2014년 동계 올림픽 자국 유치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전화 통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노 대통령을 수행 중인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6일 오전(한국 시각) 마지막 기착지인 미국 호놀룰루에 도착해 "과테말라를 떠나오기 전에 러시아 측이 '푸틴 대통령이 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두 정상간의 전화 통화는 노 대통령이 호눌룰루를 떠나기 전인 7일 오전(한국 시각)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노 대통령과 통화를 요청한 것은 평창이 2014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데 대해 위로의 뜻을 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과테말라를 떠나기 직전 현지 동포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똑같은 일을 반복해서 도전할지는 이 시점에서 결정할 수 없다. 돌아가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평창의 동계올림픽 3번째 도전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 것.
강원도를 중심으로 일각에서는 2018년 동계올림픽에 또 도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또한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용기있는 사람은 패배 속에서 새로운 희망의 싹을 찾는다"며 "더러 패배는 있어도 대한민국은 절대로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교민들과 스스로를 위로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재외국민의 선거권 문제와 관련 "국회에서 논의하고 있으니까 재외국민에게도 투표권을 마련하는 절차가 있을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전세계로 펼쳐져 있는 환경에서 동포사회를 지원하고 역량을 결집시키면서 국수주의, 고립주의, 패권주의, 우월주의가 되지 않게 하면서 엮어 나가는 것이 (정부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호눌롤루에서 하루 밤을 묵게 되는 노 대통령은 펀치볼 국립묘지 방문, 동포 대표 접견 등의 일정을 마치고 한국 시각으로 7일 오후 서울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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