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 '김엄마' 김명숙 씨의 친척 자택에서 권총 5정과 15억 상당의 현금 뭉치가 발견됐다.
유 전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11일, 김 씨 친척 A 씨의 수도권 소재 자택을 압수수색해 권총 5자루와 현금 15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2, 3, 6, 7, 8번 띠지가 붙어 있는 가방 5개를 발견해 그 중 2번 가방에서 10억 원을, 6번 가방에서 5억 원을 찾아냈다.
권총 5자루는 7번 가방에서 발견됐으며, 실탄은 장전돼 있지 않았다. 나머지 가방에서는 과거 '오대양 사건'(1987년 공예품 제조업체 ‘오대양’ 용인 공장에서 사장과 종업원 등 32명이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과 관련된 서류 등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27일 유 전 회장의 마지막 은신처로 추정되는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 별장 '숲속의 추억'에서 4번, 5번이라고 적힌 띠지와 함께 현금 8억3000만 원과 미화 16만 달러 등이 들어있는 가방 2개를 발견한 바 있다. 이로써 지금까지 유 전 회장의 도피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자금 25억여 원이 발견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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