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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로비' 의혹 신계륜 "물병 보고 포탄이라는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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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로비' 의혹 신계륜 "물병 보고 포탄이라는 격"

"정치적 표적수사…검찰 출두할 것"

이른바 '입법 로비' 의혹에 휘말린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의원이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정치적 표적수사"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신 의원과 같은 당 김재윤·신학용 의원에 대해 직업훈련기관 명칭 변경 입법을 추진하는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를 두고 있다.

신 의원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문과 방송이 검찰 주장을 일방적으로 보도하면서 저는 이미 금품을 받은 사람이 됐다"며 "명백한 정치적 표적수사인 이 일과 관련,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음을 거듭 밝힌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어 "피의사실 공표 금지법은 있으나마나 한 것이 되었다"며 "당 지도부에 적절한 대응을 요청할 생각이고, 이미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신 의원 등에 대해, 직업훈련기관에 쓰이는 '직업학교'라는 명칭 대신 '학교'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하는 대가로 사설 직업훈련기관인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보기)

신 의원은 이같은 혐의에 대해 "기존의 직업전문학교에 '학교'라는 명칭도 추가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 개정안은 본 의원이 대표발의해 2013년 9월 12일 국회에 제출했다"며 "그러나 그것은 제가 1992년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일한 이래로 꾸준히 제기되어온 문제였고 2013년 초부터 논의를 거쳐 법안으로 발의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신 의원은 해당 법안이 여야 합의를 거쳐 법안소위를 통과한 이후 환노위 전체회의와 법사위, 본회의에서 특별한 이의 제기 없이 통과된 점을 강조하며 "검찰이 이를 입법로비로 계속 밀고 나간다면 이는 국회의 정당한 입법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주장했다. 그는 "19대 전반기 여야 환노위원 전체에 대한 인격적 모독"이라며 여야 환노위원 공동 대응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의원은 6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자신에 대한 검찰의 '입법 로비' 수사에 대해 "정치적 표적수사"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신 의원은 이날 <경향신문>의 '검찰이 신계륜·김재윤 의원 측 인물이 금품을 전달받아 돈가방을 들고 나오는 CCTV 화면을 확보했다'는 취지의 보도에 대해 "터무니없다. 돈을 안 받았으니 가방이 있을 수 없다"며 "연평도에서 물병을 포탄이라고 말한 적이 있지 않느냐. 그와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민성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이사장과의 관계에 대해 "2011년 11월 11일 '신정치문화원' 5주년 행사에 참석한 걸로 봐서, 그 전에 얼굴을 봤다고 생각하지만 단 둘이 만난 적은 없다"며 "작년(2013년) 여름 이후 어떤 지인의 소개로 여러 차례 만났다"고 했다. 그는 김 이사장을 소개한 지인이 이 학교 장모 겸임교수가 맞다고 확인하고, 자신과 김 이사장, 장 교수 등이 속한 '오봉회' 모임에 대해서는 단순히 등산을 같이하는 친목 모임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검찰 출두 여부와 관련해 "당연히 응할 것"이라며 그 시기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가 '검찰의 보여주기 이벤트성 행사에 연루될 수 있다. 당 지도부와 협의해 달라'고 요청이 와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그는 박영선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에게 이 사건과 관련해 "공동대응할 필요가 있다.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면서 이후 당 지도부와 상의해 대응하겠다고 했다. 박범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박 비대위원장이 관심을 갖고 있고, 충분히 이 문제를 당의 문제로 인식하고 신경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자 <한국일보>는 지난해 김재윤 의원의 보좌관이 은행 ATM을 통해 김 의원 본인 계좌로 입금한 900여만 원에 대해, 검찰이 '김민성 이사장으로부터 받은 돈의 일부일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카드대금을 납부하는 날인데 잔고가 없어서 그것을 입금한 것인데 무슨 돈을 받은 것처럼 검찰이 '오버'하고 있다"며 "일상 생활에서 하는 카드대금 납부도 그렇게 둔갑될 수 있구나 했다"고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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