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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 "의료 민영화 반대 싸움도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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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 "의료 민영화 반대 싸움도 다르지 않다"

"돈보다 생명"…세월호 유족 참여한 '의료 민영화 반대' 파업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세월호 유가족과 조합원 6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서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의료 민영화 반대' 파업을 벌였다.

보건의료노조는 병원 부대사업을 확대하고 의료법인이 영리 자회사를 설립하도록 한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이날부터 5일간 2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22일은 병원이 호텔과 수영장 등 부대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한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 입법예고 마감일이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정부가 영리 자회사 설립을 허용해 병원을 돈벌이 투자처로 만들겠다고 한다"며 "영리 목적의 부대사업을 대폭 확대해 병원을 종합쇼핑몰로, 숙박업소로,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국민의 70%가 의료 민영화에 반대하고 있고, 영리 추구를 금지하는 의료법이 뻔히 살아있는데, 법 개정도 없이 가이드라인과 시행규칙 개정으로 밀어붙이는 행정 독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위원장은 "의료 민영화는 국민 건강과 생명을 파괴하는 제2의 세월호 참사"라며 △의료 민영화 정책 중단 △진주의료원 재개원 및 공공의료 확충 △의료 양극화 해소 대책 마련 △보건의료인력 2배 확충 및 보건의료산업 50만 개 양질의 일자리 마련 등을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 상경 파업에는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고(故) 신승희 학생의 아버지 신현호 씨와 고(故) 백지숙 학생의 아버지 백성근 씨 등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도 참석했다.

▲ 단원고 2학년 3반 고 신승희 학생의 아버지 신현호 씨와 고 백지숙 학생의 아버지 백성근 씨가 '의료 민영화 반대' 파업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김윤나영)

3이라는 숫자 안에 숨진 아이들 이름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나온 신현호 씨는 "안전보다 이윤을, 생명보다 돈을 앞세운 결과 꽃봉오리 같은 수백 명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신 씨는 "우리 유가족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싸우고 있다"며 "의료 민영화 반대 싸움도 우리 싸움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생명은 돈으로 환산돼서는 안 된다는 기치 아래 이 자리에 있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생계의 위협을 무릅쓰고 의료 민영화 중단 투쟁을 벌이신 여러분께 성원과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40분께 집회를 끝마친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6000여 명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서울시청까지 거리 행진을 하고 '의료 민영화 중단하라', '돈보다 생명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4시 40분께 시청광장에 도착한 이들은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생명과 안전을 위한 민주노총 동맹파업' 집회에 참여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열린 서울시청 집회에서 10만 명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건설현장 법제도 개선 △의료 민영화 저지, 공공기관 가짜 정상화 분쇄 △간접고용 철폐 등을 요구했다.

ⓒ프레시안(김윤나영)
ⓒ프레시안(김윤나영)
ⓒ프레시안(김윤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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