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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 노회찬, 수원 박광온…'야권연대' 모락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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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 노회찬, 수원 박광온…'야권연대' 모락모락

2차 데드라인 앞두고 "이러다간 공멸"

7.30 재보선에서 고전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일각에서 여전히 '야권 연대론'이 거론되고 있다. 야권에서 주로 거론되는 곳은 수원 영통(새정치연합 박광온, 정의당 천호선 후보)과 서울 동작을(새정치연합 기동민, 정의당 노회찬 후보) 지역이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야권연대론에 대해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지만, 지역에서는 후보들을 중심으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게게 생긴 마당에서 본격적으로 야권 연대를 논의해야 한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지도부와 현장 사이에 이견이 있는 셈이다.

후보 측 "야권 연대 하자" VS. 지도부 "야권 연대 없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21일 일부 기자들과 만나 "후보 단일화에 당이 지침을 줘야 한다"며 "'지역별로 연대를 하라'고 하는 것도 일종의 지침이다. 당이 전략적으로 세운 후보라면 후보 단일화도 당 차원에서 해야지 (후보들이) 알아서 하라는 것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야권은 운명적으로 연합연대하지 않으면 거대한 여권에 승리할 수 없다 하는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 개인적으로도 연합 연대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지도부가 '개별적 연대 협상은 해도 좋다'고 지침을 내리거나, 최소한 지역 단위의 연대 움직임을 묵인해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수원 팔달 지역에 출마한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도 지난 18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래 정치 발전이라는 바탕 위에서 연대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야권 연대에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7·30 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나경원(왼쪽),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오른쪽),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동작중학교 드림관에서 열린 사당2동 어머니 배구단 창단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문제는 야권 연대가 가시화되더라도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지 여부가 분명치 않다는 점이다. 이미 당 지도부는 각종 공천 논란을 뒤로 하고, 전략 지역 후보로 기동민, 박광온 후보를 밀어 붙였었다. 이제와서 기 후보나 박 후보의 출마를 철회시킬수도 있는 야권 연대 협상에 나선다면, 지도부는 그간의 행동을 설명할 길이 없게 된다.

정의당이 "야권 연대 골든 타임은 지났다"며 "더 이상 야권 연대를 거론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 역시 부담이다. 섭섭한 감정을 드러낸 정의당에 대해 새정치연합이 "연대 논의를 하자"고 뒤늦게 제안을 할 경우, 새정치연합은 '을'의 입장에서 협상을 풀어나갈 수밖에 없게 된다.

송호창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선거에 임박해서 표를 달라, 지분 나누기를 하자, 라고 하는 식의 야권연대는 이제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며 "그런 야권연대는 더 이상 있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을 모두가 다 인정하는 가운데, 지금 상황에서 야권 연대라고 하는 방법이 정당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있어서도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현재 야권에서 잠정적으로 '최종 시한'으로 생각하는 시점은 사전 투표가 시작되는 25일 이전이다. 만약 사전 투표가 진행된 후에 단일화를 하게 되면 사표가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동작을 지역에 정의당 노회찬 후보를, 수원 영통 지역에 새정치연합 박광온 후보를 단일 후보로 세우는 방법이 있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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