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에 올 가을, <책의진실학교>가 개교합니다. 교장선생님은 <책의 정신-세상을 바꾼 책에 대한 소문과 진실> 저자로 유명한, 작가이자 책 평론가 강창래 선생님. 가을학기 주제는 <책의 인문학, 이 세상 거의 모든 책의 정신을 밝힌다>. 책의 인문학으로 들어가 이 세상 거의 모든 책의 정신을 밝혀드립니다. 또한 책의 진실을 이해함으로써 드넓은 책 세상을 한눈에 조망해볼 수 있는 공부방이 될 것입니다.
그는 또한 박웅현 님의 광고와 창의성을 다룬 베스트셀러 <인문학으로 광고하다>의 저자로도 유명합니다. 이어서 이어령 님과의 인터뷰집 <유쾌한 창조>, 법의학자 문국진 님과의 인터뷰집 <법의관이 도끼에 맞아 죽을 뻔했디>, 서울대 빗물박사 한무영 교수와의 인터뷰집 <빗물과 당신>을 썼습니다. 특히 이어령 님은 교장선생님의 글솜씨와 박학다식, 깊은 통찰력에 찬사를 보내곤 했습니다.
한편 국내외를 아우르는 그의 독서 편력은 <20세기 이데올로기, 책을 학살하다> <편두통> 등 빼어난 번역 작업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1995년에는 <전문가가 투표로 선정한 한국 최고의 대중문화 기획자-출판 부문>에 선정되었으며, 한겨레노동교육연구소 전임강사, 용인시민신문 객원논설위원, 한국과학재단 <좋은 과학책> 선정위원, 환경청의 <환경책 큰잔치> 선정위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지금은 대학 강의와 함께 주로 사서들을 대상으로 독서와 언어, 미술사를 강독하고 있으며, 2014년 서울국제도서전의 인문학아카데미에서 초청강연을 한 바 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책의진실학교를 열며> 이렇게 얘기합니다.
강의는 “프랑스대혁명 이전의 금지된 베스트셀러는 무엇이었는가?”에서 시작한다. 이 프랑스대혁명을 통해 ‘인권과 평등’이라는 생각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그 진원지를 찾아가 보면 근대의 과학혁명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야기는 코페르니쿠스에서 시작되는 근대의 과학혁명에 대한 소문과 진실로 이어진다. 그런 다음 동서양의 고대로 넘어가 ‘고전’을 검토해 본다. 근대의 과학혁명이 혁명의 대상으로 삼았던 시기가 고전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다시 근대로 돌아와 현대까지 이어지는 ‘학문과 그 갈래’의 원천적인 문제였던 본성과 양육, 그 이론의 역사를 다룬다. 이 과정이 끝나고 나면 고대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학문의 대략적인 방향과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다음 동양의 책과 독서로 넘어간다. 그 이야기는 주로 조선시대 사람들의 책과 독서를 통해 다룬다. 그런 다음 이어지는 이야기는 ‘현대의 책들’에 대한 내용이다. 주로 가족 이야기, 성장소설, 동화, 그림책에 대해 다룬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미술사’에 대해서도 다루면 좋겠다.
강창래 교장선생님은 가을학기를 준비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오늘날의 책은 도무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고 다양하다. 보통의 시립도서관에도 20만 타이틀이 넘는 책을 보유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는 700만 타이틀이 넘는다. 이렇게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책이 있는데, 내가 읽은 책의 정신은 도대체 어디쯤 있는 것일까? 인문학을 공부해야 한다는데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도 감을 잡을 수가 없다.
그러나 생각보다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다. 책의 숫자는 엄청나게 많아졌지만 그것들이 다루는 내용은 그만큼 다양하지 않다. 기본적인 갈래를 알면 된다. 먼저 책과 독서에 대한 원론적인 질문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런 다음 세상을 바꾼 책들에 대한 소문과 진실을 다룬다.
책의진실학교 2014년 가을학기 강의는 9월, 10월 매주 월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총 8강으로 열립니다. 강의 내용과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1강[9월1일] 포르노소설이 프랑스대혁명을 일으켰다고?
유명한 계몽주의자들은 왜 철학적 포르노그래피를 썼는가? 현대의 시작이었던 프랑스대혁명 이전에 사람들이 읽은 책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그 책들은 사람들의 생각을 어떻게 바꿀 수 있었던 것일까?
제2강[9월15일] 아무도 읽지 않은 책에서 과학혁명이 시작되다
갈릴레오도 코페르니쿠스를 읽지 않았다. 갈릴레오는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과학혁명은 일어났고 세상은 바뀌었다. 과학혁명은 엘리트 몇 사람의 업적이 아니었던 것이다.
제3강[9월 22일] 시대와 타협하며 살아남은 고전들
‘소크라테스의 문제’라는 말은 소크라테스가 남긴 글이 전혀 없어서 생긴 문제다. 그 점은 성경이나 동양의 고전들도 마찬가지다. 오래된 책들, 그 고전들이란 누가 쓴 책이고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일까?
제4강[9월 29일] 과학이 객관성의 칼날에 찔려 피를 흘리다
오만한 인간의 과학이 만들어낸 ‘인간에 대한 오해’를 다룬다. 현대를 만든 본성과 양육에 대한 논쟁의 역사이다. 그 과정에서 사회학, 생물학, 우생학, 심리학의 갈래에 대해 개론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제5강[10월6일] 주자학 일신교의 나라, 조선 지식인들의 독서
책벌레들의 나라 조선은 어떻게 망했는가? 중국인들은 자신들에게 없는 책이 조선에는 있다고 말했을 정도로 조선의 지배층은 책을 좋아했다. 그런 조선이 강해지기는커녕 점점 더 약해지기만 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제6강[10월13일] 사랑의 지독한 혼란,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핵가족 제도는 근대의 발명품이었다. 근대의 기획에는 모성애와 부성애의 발명, 그리고 아동과 청소년기의 발명도 포함되어 있다. 그 근대화의 기획이 오늘날 우리에게 미치고 있는 뿌리 깊은 영향의 정체를 밝힌다.
제7강[10월20일] 마약과 문제아들의 이야기가 왜 성장소설의 고전이 될까?
사실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말은 생물학적인 자연스러운 반응이 아니라 사회적인 억압이 일으키는 문제이다. 그것이 세계적인 성장소설들이 ‘성장’에 대해 거부 반응을 보이는 이유이다. 청소년들을 위한 책의 종류와 그것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제8강[10월27일] 이상한 나라의 무서운 아이들의 이야기
어린이들이 처음 텍스트의 세계로 들어서는 것은 책 그 차제를 이해하고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른들은 동화와 그림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본다.
*9월 8일은 추석연휴 휴강입니다.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이번 강의는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아래 약도 참조)에서 열립니다. 참가비는 22만원입니다. 자세한 문의와 참가신청은 인문학습원 홈페이지 www.huschool.com 전화 050-5609-5609 이메일 master@huschool.com을 이용해주세요(회원 아니신 분은 회원 가입을 먼저 해주십시오. ☞회원가입 바로가기). 책의진실학교는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대표 이근성)이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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