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7.30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 나설 후보를 전략 공천하기로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의원은 공천을 신청한 경기 평택을 후보군에서 배제됐으며, 이혜훈 전 최고위원은 경선 방식에 반발해 공천 신청을 철회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재보선 공천관리위원회는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제4차 회의를 열고 면접 심사 결과를 토대로 일부 지역에 대한 공천 심사를 마쳤다.
일단 야권에서도 많은 후보들이 경쟁하고 있는 서울 동작을은 '인재 영입 지역'으로 결정, 기존 공천 신청자 이외에 적합한 인물을 중앙당 차원에서 물색하기로 했다.
이번 재보선의 최대 접전지로 꼽히는 동작을엔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출마설이 제기됐지만, 정작 본인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상태다.
때문에 당 안팎에선 최근 페루에서 귀국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울산 남구을의 경우 김두겸 전 울산남구청장, 박맹우 전 울산시장, 이혜훈 전 최고위원 등 3명이 여론조사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이 전 최고위원이 이에 반발해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2년 시장을 한 분, 지역에서 재선 구청장을 한 분과 여론조사 경선을 하라는 것은 이혜훈만은 안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결정은 당이 나가야할 혁신의 방향도 아니고 동지에 대한 최소한 도리도 아니다"고 밝혔다.
경기 평택을 역시 국민참여경선으로 방침을 정했지만,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심사에서 제외키로 했다. 일각에선 임 전 실장이 친이계라는 점이 이번 결정의 배경이 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임 전 실장은 지난 16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후 분당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고, 이 전 대통령 시절 노동부 장관과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대표적 친이계 인사다.
임 전 실장의 경우 야권 거물급 인물의 출마설이 거론되는 수원 등 다른 수도권 지역 전략공천설도 돌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현재로선 임 전 실장의 다른 지역 전략공천도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수도권 가운데 경기 수원병과 수원정은 계속 심사를 진행하기로 결정이 미뤄졌고, 경기 수원을은 박흥석 현 당협위원장과 정미경 전 의원이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키로 했다.
부산 해운대기장갑도 심사를 더 진행키로 했으며, 대전 대덕 역시 김근식·정용기 두 후보로 압축은 했지만 경선 방식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경기 김포와 충북 충주도 계속 심사 지역으로 남겨뒀다. 경기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출사표를 던진 전남 순천곡성은 이미 이 전 수석의 공천이 내정됐지만, 발표는 다른 호남지역 후보와 함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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