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감사들로부터 촉발된 '이과수 세미나' 불똥이 지자체, 지방공기업 등 국가 전반으로 튀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오후 "좀 전에 열린 청와대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노 대통령께서 감사원이 국가기관, 지자체, 공기업(지방공기업 포함) 국가 전반에 걸친 외유성 해외연수 실태에 대해 감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협의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현행 감사원법 23조에 의하면 총리는 감사원장에게 감사를 요청할 수 있다. 천 대변인은 "비서실에서 총리실을 통해 감사원장에게 감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청와대는 지난 주 민정수석실의 정부기관 외유실태를 조사할 계획을 밝히면서도 "지자체는 해당사항이 아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이번 감사원 조사에는 지자체 외유 실태도 포함됐다.
다만 천 대변인은 "지방의회는 감사원이 알아서 판단할 바"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석상에서도 "관행적으로 한 것으로 보이나 내용이 아주 부적절했다"며 감사들의 외유를 다시 한 번 질타했다.
노 대통령은 "판단하는 데도 주의가 소홀했고 그래서 국민들을 실망시키게 됐다"며 "매우 무거운 마음이다. 사후조치에 관심을 갖고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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