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전북 원광대로부터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원광대는 노 대통령이 한국정치와 민주주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하셨다는 판단하에 두 달 전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 수여 의사를 전해 왔다"며 "청와대는 지역대학 육성이나 균형발전 측면에서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다고 긍정적인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이 국내 대학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당히 절제된 입장을 갖고 있다"
이날 천 대변인은 "대통령 재임기간 중에 굉장히 여러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주겠다는 제안이 들어왔지만 박사학위에 대해선 상당히 절제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원광대 측은 오는 23일 최종 학위 심의절차를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다. 천 대변인은 "학위 수여식 날짜나 장소 등은 원광대 측의 최종 절차 이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광대는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는 지난 2006년 2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는 지난 1994년 3월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 바 있다.
노 대통령은 이미 명예박사 학위를 두 개 소지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004년 11월에는 러시아 모스크바대로부터, 지난해 3월에는 알제리 국립 알제대로부터 각각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에 대해 천 대변인은 "해외 명예 학위는 주로 외교 의전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천 대변인은 '교수평의회의 반대성명도 있었는데, 인제대의 기념관 설치는 어떻게 진행 중이냐'는 질문에 "기념관이 될지 도서관이 될지 확정된 바가 없다"며 "청와대가 인제대 측의 제안을 수용한 것이지,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어서 학교 내 의견 조정 절차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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