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관련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6.4 지방선거 이후 다시 열렸다.
80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범국민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부터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촛불집회에 참여한 한 유가족은 "2학년 4반 한○○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항상 (숨진) 아들에게 물어본다. '우리가 말하는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특별법 제정, 안전한 나라 정말 할 수 있을까? 아빠에게 힘을 달라'고"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은 서울 시내와 전국 곳곳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거리 서명운동을 벌였었다. (☞관련기사 보기) 이날 8만여 명의 서명을 새로 받아, 1주일 만에 100만여 명의 시민들이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그는 서명운동에 참여한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 촛불집회 참석자들에게 "여러분이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책임자 처벌이 안 되면 어머니, 아버지들에게 평생 멍으로 남을 것이다. 자식 보낸 것도 억울한데 다 속병으로 죽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상규명 국민참여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안병욱 카톨릭대 교수는 "가슴이 미어지는 슬픔과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수 없다"며 "(세월호라는) 전대미문의 참사는 부패한 정치권력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도외시하고 탐욕적 자본의 이익만 비호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진상규명 국민참여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안병욱 카톨릭대 교수는 "가슴이 미어지는 슬픔과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수 없다"며 "(세월호라는) 전대미문의 참사는 부패한 정치권력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도외시하고 탐욕적 자본의 이익만 비호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안 교수는 "정부 당국은 1명의 생명도 구하지 못한 무능을 드러냈고 , 위급한 상황에도 책임을 모면하기 급급했다. 위정자들은 책임 회피에 여념이 없다"면서 "이런 정부 당국의 행태가 계속된다면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를 피하지 못하고 결국 대한민국도 세월호처럼 침몰하지 않을까 두렵다"고 말했다.
국제 노동단체도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데이빗 보이스 국제공공노련 사무부총장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에 대한 연대의 심경을 밝히며 애도를 표하고 "사람보다 이윤을 우선시하는 규제 완화와 민영화 정책, 무분별한 외주화가 세월호 참사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작했다.
보이스 부총장은 "그러나 현재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의료, 대중교통, 상수도와 에너지 부분에서 똑같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잘못된 정책의 피해를 우리 아이들에게 남기면 안 된다"면서 "세월호 참사에서 얻을 것은 안전하고 정의롭고 평등한 한국사회를 만들 결의"라고 강조했다.
집회에는 5000여 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들이 참여했고, 추모 공연과 발언 등이 이어졌다. 참여자들은 사회자의 선창으로 "진상조사 실시하라", "성역없이 실시하라", "박근혜도 조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참석자들의 손팻말에는 "골든타임 뭐했나", "실종자를 찾아내라" 등의 글귀가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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