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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운명의 날…'길환영 퇴진' 이사회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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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운명의 날…'길환영 퇴진' 이사회의 선택은?

[현장] 양대 노조 "이사회, 길환영 해임제청안 부결 시 역사가 심판할 것"

'길환영 해임이냐, 총파업 연장이냐.'

한국방송공사(KBS)의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다.

5일 오후 4시 KBS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 표결을 위한 이사회가 개최됐다. 당초 지난달 28일 이사회에서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다수 이사진의 '버티기'로 결국 일주일 뒤인 이날로 연기됐다. 이에 양대 노조는 다음날인 29일 총파업을 개시한 바 있다. (관련기사 : "KBS '길환영 해임' 표결, 지방선거 이후로")

8일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KBS 양대 노조는 이날 이사회 개최 한 시간여를 앞두고 해임제청안 가결을 압박하기 위한 파업 총회를 열었다. 지난달 29일 총파업 출정식 이후 두 번째 공동 총회다.

▲5일 이사회 표결을 앞두고 '길환영 해임제청안 가결' 압박을 위해 공동 총회를 연 KBS 양대 노조. ⓒ프레시안(서어리)

양측에서 모인 1000여 명 조합원들이 KBS 신관 민주광장을 가득 메웠다. 조합원들 앞에 선 양대 노조 간부들은 이날 이사회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KBS 노동조합 백용규 위원장은 "6월 5일은 KBS가 길환영의 KBS로 남느냐, 국민의 KBS로 거듭나느냐, 중요한 결정을 하는 날"이라며, 이사진을 향해 "만일 길환영의 KBS를 선택한다면 역사는 당신들을 심판할 것이다.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 권오훈 위원장도 "오늘 우리 모두 본능적으로 KBS 역사에서 대단히 중요하고 의미 있는 날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KBS를 포기할 것인가, 사장을 심판해 침몰하는 KBS를 구해낼 것이냐"며 이사회에 결단을 촉구했다.

아울러 KBS 본부 소속 이재후 아나운서는 이길영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 11명의 면면을 소개하며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큰 박수로 격려해달라"고 말했다.

오후 5시 현재 이사회 진행 중이며, 양대 노조는 총회가 끝난 뒤 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이사장을 비롯한 11명의 이사진을 소개하는 KBS 이재후 아나운서. ⓒ프레시안(서어리)

KBS 기자협회 "길환영 체제 하에서 어떤 보직도 거부한다"

이날 양대 노조 총회에 앞서 KBS 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은 "길환영 사장 체제에서는 어떠한 보직도 거부한다"며 '보직 거부'를 선언했다. 이사회 표결을 앞두고, 길 사장이 내부 구성원들로부터 철저히 고립됐다는 메시지를 이사회에 던진 셈이다.

이날 선언에 동참한 기자들은 680명으로, 보직 부여가 가능한 746명 가운데 91.2%에 달하는 수치다. KBS 기자협회와 촬영기자협회, 전국기자협회, 전국촬영기자협회 소속 회원들도 연명에 함께했다.

기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길 사장이 보직을 사퇴한 보도본부 부장들을 지역 평기자로 발령내는 등 보복인사를 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벼랑 끝 길환영 사장의 추태가 시작됐다"며 "마녀사냥식 인사 보복에서 우리의 선배와 후배들을 지켜낼 것"이라며 보직 거부 선언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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