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공사(KBS) 길환영 사장이 2일 직원 조회를 앞두고 동원령을 내렸으나, 보직자 중 10%만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길 사장은 이같은 '굴욕' 직후 조회에 불참한 보직자들을 전보 조치해 '보복 인사' 비판을 받고 있다.
KBS 양대 노조는 이날 길 사장의 특별 조회 개최에 대한 비판 성명을 냈다. 양대 노조에 따르면, 길 사장은 격월로 열리던 월례 조회를 '특별 조회' 형식을 빌어 긴급 개최했다. 아울러 지난 주말 팀장급 이상 보직자들에게 참석을 요구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조회에 참석한 인원은 전체 773명 중 10%에 해당하는 80여 명에 불과했다.
KBS 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이에 대해 "친위 구사대 결성 음모를 꾸몄지만 결과는 처참한 실패", "길환영의 리더십은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하는 자리"라고 총평했다.
KBS 양대 노조는 이날 길 사장의 특별 조회 개최에 대한 비판 성명을 냈다. 양대 노조에 따르면, 길 사장은 격월로 열리던 월례 조회를 '특별 조회' 형식을 빌어 긴급 개최했다. 아울러 지난 주말 팀장급 이상 보직자들에게 참석을 요구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조회에 참석한 인원은 전체 773명 중 10%에 해당하는 80여 명에 불과했다.
KBS 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이에 대해 "친위 구사대 결성 음모를 꾸몄지만 결과는 처참한 실패", "길환영의 리더십은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하는 자리"라고 총평했다.
길 사장의 조회사 내용에 대해서도 양 노조는 각각 '후안무치', '막장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KBS 노조는 길 사장이 이날 '직종 이기주의', '좌파 노조' 발언을 삼간 데 대해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퇴진 요구가 잇따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색깔론 공세가 마땅치 않자, '국민'이라는 단어를 동원해 노조를 압박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길 사장이 양 노조에 "KBS 미래를 논의하기 위한 테이블을 열어놓겠다"고 한 데 대해 "제도 장치 마련을 촉구할 때는 외면하던 자가 느닷없이 입장을 바꿨다"며 "살려만 주면 뭐든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KBS 본부는 길 사장이 "공기업 개혁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한 데 대해 "사장의 자격을 상실한 이가 감히 구조조정을 언급하나. 기막힌 뻔뻔함"이라고 했다. 아울러 법무실장, 노사협력주간 등이 '불법 파업'에 대한 징계를 강조한 데 대해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이라며 "'순장조'도 발표하기 힘들었는지 덜덜 떠는 모습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양대 노조는 이어 조회 직후 '구사대'에 동참하지 않은 보직자들을 인사 조치한 데 대해 강력 비판했다. 조회가 끝난 지 두 시간도 안 돼 길 사장이 조회에 참석하지 않은 제주총국장, 보도기술국장, 강릉국장 자리에 다른 간부들을 앉힌 것.
KBS 본부는 길 사장이 오전 조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보직 간부들에게 "지금이라도 제자리로 돌아오라"고 말한 점을 상기하며 "돌아오라더니 보직 사퇴한 부장들을 멀리 보냈다"며 "이것이 길환영의 소통이고 진면목"이라고 비판했다.
길 사장의 강공에도 보직 사퇴 '릴레이'는 멈추지 않았다. 임창건 전 보도본부장 후임으로 지난 19일 임명된 이세강 보도본부장이 이날 오후 사표를 제출했다. 국장급인 디지털뉴스국장과 국제주간도 보직 사퇴를 결정했다. 이로써 2일 현재 보직을 내려놓은 간부는 국장 2명, 부장 55명, 팀장 268명 등 총 325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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