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새노조)에 이어 27일 KBS노동조합이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파업을 가결했다. 28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길환영 사장 해임 제청안이 부결되면 파업에 들어가기로 한 것이다. KBS 양대 노조가 동시에 파업에 들어갈 경우 이는 2008년 노조가 둘로 나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KBS노동조합은 총파업 찬반 투표에 참여한 2455명(참여율 94.3퍼센트)의 조합원 중 83.1퍼센트가 찬성해 파업을 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술직군 중심인 KBS노동조합에 앞서, 기자 및 PD 중심인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도 23일 총파업을 가결한 상태다(찬성률 94.3퍼센트). (관련 기사 : KBS 새노조 "파업 돌입 시 청와대와 싸움 시작")
두 노조뿐만 아니라, 기자협회를 비롯한 16개 KBS 사내 직능 단체도 27일 KBS 본관 앞에서 공동 기자 회견을 열고 길 사장 퇴진을 요구했다. 16개 단체는 "모든 직종에 걸쳐 한목소리로 길 사장 사퇴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외치고 있다"며 "이사회의 해임 제청 의결만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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