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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김태용 감독의 출발…한국영화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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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김태용 감독의 출발…한국영화의 '전설'!

독립영화제 '인디포럼2014', 5월 29일-6월 5일

▲ 인디포럼2014 공식 포스터. ©인디포럼
독립영화가 관객들을 '공식적으로' 극장에서 만난 건 1996년에야 시작된 일이다. 독립영화가 공식적으로 관객과 만날 채널이 전무하던 시절, 독립영화 감독들이 주축이 되어 '인디포럼 작가회의'를 결성하고 '아마추어에서 작가까지'라는 슬로건 하에 인디포럼 첫 영화제를 개최한 게 그 시발점이었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인디포럼2014은 신작 단편 47편과 신작 장편 6편을 상영한다. 또한 홍리경 감독의 <탐욕의 제국>, 장률 감독의 <풍경>, 김경묵 감독의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등 밀양, 삼성노조, 비정규직 등 사회의 첨예한 이슈를 다룬 8편의 작품이 초청부문에서 상영된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기획전 '필름은 잠들지 않는다 : 90년대 16mm 한국독립영화'이다.

2012년 초 코닥이 파산보호신청을 한 사건은 필름의 종언을 뜻하는 상징으로 보였다. 그러나 인디포럼은 "필름이 종언되는 시대에 오히려 필름의 물성을 호명함으로써 영화란 우리에게 무엇인가 자문해 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또한 90년대 16mm로 제작된 독립영화들을 함께 공유함으로써 시대의 '질문'들과 당시의 미학적 성취들이 결을 흐르며 여전히 유효하다는 걸 재사유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이번 기획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 <파업전야> 포스터.
"상영을 하면 헬기가 뜨고 경찰들이 상영장에 난입했던 영화"인 1990년 작 <파업전야>(연출 장동홍, 이은, 이재구, 장윤현)와 영등위의 '음란물 등급 보류' 판정에 저항해 끝내 위헌 판정을 얻어낸 <둘 하나 섹스>(연출 이지상)를 비롯, 이제는 한국영화계의 주축이 된 감독들의 초기 단편들을 16mm로 볼 수 있다. 봉준호 감독의 <백색인>, 김태용‧민규동‧박은경 감독의 <열일곱>, 박찬옥 감독의 <느린 여름>, 정지우 감독의 <생강>, 임창재 감독의 <오버미> 등이 상영된다.

기획전 상영작들의 감독들이 직접 관객과 만나는 자리도 준비되어 있다. 5월 31일(토)에는 김태용, 민규동, 박은경, 박찬옥, 봉준호 감독이, 6월 1일(일)에는 김윤태, 채기, 임창재, 이난 감독이, 6월 2일(월)에는 장동홍 감독과 이은 명필름 대표이사가, 6월 4일(수)에는 이지상 감독과 허문영 평론가가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2007년부터 매년 '자본과 검열로부터의 독립', '배제 없는 공동체의 삶'이라는 독립영화 명제에 가장 적합한 활동을 선보인 사람들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얼굴상'으로 '밀양 할매들'이 선정되었다. 인디포럼 작가회의 이송희일 감독은 밀양이 "국가가 원주민의 삶의 권리를 도외시한 채 성장만을 외치며 파괴와 개발을 일삼은 또 다른 세월호"라고 언급하면서 "또 다른 비극과 위험을 방조하지 않기 위해" '밀양 할매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의 얼굴상' 시상은 폐막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인디포럼2014는 5월 29일(목)부터 6월 5일(목)까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롯데시네마 브로드웨이 2관에서 열린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바로 가기)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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