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노조, 94.3%로 파업 '가결'… 역대 최고치

[뉴스클립] KBS, 업무 복귀 명령 "불응 시 사규 엄격 적용" 엄포

한국방송공사(KBS) 길환영 사장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의 파업 찬반 투표가 역대 최고치인 94.3%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KBS 본부는 지난 21일부터 사흘 동안 파업 투표를 진행해, 투표 참여 인원 1052명 가운데 992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반대는 56명으로 5.3%, 무효는 4명으로 0.4%를 기록했다. 휴가·휴직·해외근무자를 제외한 총 재적조합원 대비 찬성률은 87.7%이다.

KBS 본부는 이로써 합법적인 파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KBS 노동조합의 파업 찬반 투표 종료 시점이 27일인 점, 양대 노조를 제외한 다른 노조와 협의가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해 파업 시점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사측은 경영진 일동 명의로 사내 게시판 '코비스'에 업무 복귀 명령을 내렸다.

KBS는 게시글을 통해 "제작 거부를 중단하고 23일 17시까지 업무 복귀할 것을 명령한다"며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제작거부와 해사 행위를 계속할 경우 법과 사규를 엄정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