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학생들이 23일 서울시립대 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반값 등록금 폄훼 망언을 한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서울시립대 학생들은 "반값 등록금 실시 이후 시립대 학생들은 대학생으로서 자존감이 높아졌다"며 "서울시립대 학자금 대출자 수는 3분의 1로 감소했고, 학생들이 진정한 자기계발에 투자할 시간은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반값 등록금이 대학 졸업생에 대한 존경심을 훼손시킨다"는 정 후보의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 관련 기사 : 정몽준 "반값등록금, 대학 졸업생 존경심 훼손" 논란)
이들은 "2011년 등록금을 벌기 위해 냉동창고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사망한 고(故) 황승원 학우를 우리는 잊지 못하고 있다"며 "등록금이 저렴함에도 서울시립대 학생들이 등록금 문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들은 "반값 등록금 정책은 사회 전반으로 확대돼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반값 등록금' 공약이 아직 실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몽준 후보의 '반값 등록금 폄하' 발언은 우려를 자아낸다"고 말했다.
이들은 "2조 원에 달하는 재산을 소유한 '재벌' 정몽준 후보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의아할 수밖에 없다"며 "정 후보는 교육 공공성을 확보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박근혜 정부는 반값 등록금 공약을 당장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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