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여 명이 세월호 '유가족 요구 전면 수용', '내각 총사퇴' 등을 요구하며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다 전원 연행됐다.
이들은 22일 오전 8시 45분께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건물 앞에서 "김기춘, 남재준 해임 내각 총사퇴하라" "유가족 요구 전면 수용하라" 등의 노란색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현장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34일 만에야 눈물을 흘리며 발표한 담화문에는 유가족, 국민의 생명보다는 정권의 안위를 지키겠다는 메시지밖에 읽을 수 없다"며 "청와대 참모진 김기춘, 남재준을 즉각 해임하고 내각은 총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에 화답한 것은 새누리당뿐"이라며 "스스로 내각 총사퇴론을 들고 나왔지만 이 역시 국민을 위한 내각 총사퇴인지 아니면 '대통령의 운신 폭을 넓혀주기 위한' 꼬리 자르기인지 의심스러울 뿐"이라고 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자기가 살자고 팔다리 자르는 내각 총사퇴, 지방선거 국면 전환용 내각 총사퇴는 기만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담겼다.
이들이 구호를 외치기 시작하자 경찰은 곧바로 손팻말을 빼앗고 전원 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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