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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스승 될, 제자 될 자격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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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스승 될, 제자 될 자격 있나요?

[이주의 리스트] '스승의 날' 추천 리스트

지난 14일 밤 문득 쓸쓸해졌습니다. 다음 날은 스승의 날인데 오랜만에 연락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한 스승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 때문이었지요. 새삼 왜 그랬을까요? 스승이 없는 것은 지금까지 만난 '어른'들이 별 볼일 없어서가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제가 누군가의 경험을 경청하고 그것을 삶에서 반영할 수 있을 만한 관계를 만들지 못한 데 있는 것 같았어요.

이 사람은 나의 스승이다, 그렇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반대의 경우, 즉 나에겐 제자가 있다고 자신하고 그 존재 앞에서 말 한 마디, 보이는 모습에까지 책임감을 지는 사람들도 점점 드문 경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한 달이 지났지만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은 세월호 참사는 교사들, 아니 어른들 모두에게 더 큰 짐을 안겼습니다. 성장에 대한 조급증 속에서 스멀스멀 피어난 아무도 책임지지 않은 구조와 무사유의 만연, 그 모든 것이 우리가 만든 세상이었고 거기서 '스승'을 자처할 용기는 도저히 나지 않는 겁니다.

배움 불가능의 시대, 스승을 만들거나 스승이 되게 하기를 거부하게 만드는 현실. 비록 어둡지만 여기 빛을 향한 작은 실이 되어 줄 이야기들이 조금 있습니다. 내가 무엇으로부터 배웠다고,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힘들지만 가르침의 현장을 지켜내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루 지난 스승의 날, 스승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 관계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각자의 용기를 북돋기 위해 '프레시안 books'가 그간 실어왔던 글 중 몇 가지를 추려 전합니다.

▲ 2008년 '일제고사 징계' 당시, 김윤주 교사가 아이들과 인사를 하다가 한 학생이 '돌아오라'고 써서 건넨 성적표를 받고 눈물을 터뜨린 모습. ⓒ프레시안(손문상)


▲ <밤이 선생이다>(황현산 지음, 난다 펴냄). ⓒ난다
(1) 황현산이 '선생'이라 생각하는 것은?

(2) 엄기호가 말하는 "조언과 충고의 네트워크"

(3) 교실 파괴의 현실, 그래도 우린 좋은 선생이 되고 싶어요
교실에서 '죽어가는' 교사들…"우리는 개가 아니다!"

(4) 그 선생님을 만난 것은, 내 인생의 기적

(5) 가르치는 사람, 스승, '꼰대' 소크라테스?

(6) 좋은 교사되기의 어려움, 현장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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