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지역에서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에게 뒤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중앙일보>와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몽준 후보 37.7%, 박원순 후보 47.4%로, 박 후보가 9.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대 허용 오차 범위(±3.5%) 밖이다.
특히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강세 지역인 '강남동'(강남·강동·서초·송파구)에서까지 박 후보가 49.7%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37.0%에 머문 정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문은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15.2%나 됐다. 정 후보 입장에선 이런 '보수 이탈 표'를 끌어모으는 게 1차 과제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이 <중앙일보>의 의뢰로 지난 12~13일 이틀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유권자 2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평균 응답률은 30.3%다.
같은 날 <한국일보>와 코리아리서치가 실시한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는 정몽준 후보 32.5%, 박원순 후보 52.9%로, 박 후보가 20.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는 모든 지역에서 정몽준 후보를 압도했다. 이 조사에서도 새누리당의 텃밭인 서초·강남·송파에서 박원순 후보는 45.6%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몽준 후보는 강남권에서 36.0%를 얻어 박 시장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조사에서 정몽준 후보가 강남에서 50.2%의 지지를 얻은데 비하면, 지지율 급전직하다.
이 조사는 코리아리서치가 <한국일보>의 의뢰로 지난 13일~14일 이틀간 서울 지역 유권자 704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을 통해 실시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6.0%다.
<한겨레>와 리서치플러스가 12일~13일 서울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95% 표본오차:±4.4%p, 응답률 20.3%)에서 정몽준 후보는 26.7%, 박원순 후보는 45.3%로 나타났다. 두 후보 차이는 18.6%포인트였다.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가 12~13일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95% 표본오차:±3.7%p, 응답률 16%)에서 정몽준 후보는 34.9%, 박원순 후보는 48.4%를 얻었다. 13.5%포인트 차이다.
<한겨레> 조사에 따르면 6·4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이들은 60.8%, '가급적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이들은 23.6%로, 총 84.4%가 투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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