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3시 35분쯤 서울 상왕십리역에서 잠실 방향으로 가던 지하철 2호선 열차가 앞서가던 열차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메트로는 관련해 "2호선 상왕십리역 전동차간 접촉사고로 을지로 입구~성수역 간 내선 운행이 중단됐다"라며 "현재 2호선 외선구간은 오후 4시 3분 현재 정상 운행되고 있다. 빠른 시간내에 복구하여 정상운행하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
소방당국은 앞서 가던 전동차 열차 한 칸이 떨어져 나가면서 뒤따르던 열차가 추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부상자 숫자는 약 170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부상자가 200여 명이라는 말도 나온다. 당초 '인명 피해 없음'이라고 공지된 후 부상자 숫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것이다. 일부 부상자는 한양대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동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창문을 깨고 뛰어내려 선로를 따라 긴급 대피했다. SNS 등에서는 현장 소식이 계속해서 공유되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wood****는 "출발하던 차가 뒤에서 받혀서 갑자기 멈춤, 방송 없음. 보다 못한 남자 승객들이 문을 열어서 현재 전철에서 사람들 내리는 중이고 역에서 아직 방송 없음"이라고 전하며 "추측키로 출발 직후에 받힌 듯"이라고 적었다.
그는 "부딪혔을 때 충격이 꽤 심했고 일반적으로 멈췄을 때 방송을 하는데 3~5분 가량 고요하고 사람들이 불안해지기 시작함"이라며 "어떤 어르신은 '이런 시국이(에) 이러면 안되지'라고 소리를 지르고...다들 웅성대서 뒤쪽 남자들에게 비상 전화하시라고 말씀드렸는데 응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byal****는 "신당에서 상왕십리역 가는 중 2호선 '쿵' 소리와 함께 지하철 크게 흔들리고 멈춤. 차량 안에 가스 새어 나오고 차량 연결부 파손. 나이든 몇몇 분들 충격으로 넘어지시거나 다치심. 다행히 탈출"이라고 적었다.
사고 현장으로 추정되는 전동차 안에 핏자국이 있는 사진들도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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