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遺憾)'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에 차지 아니하여 섭섭하거나 불만스럽게 남아 있는 느낌"이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이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방식을 비판한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유감"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파문이 일자 민 대변인은 "(유가족들에게) '유감스럽다, 안타깝다'는 것은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발언"이라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해서 갑자기 드린 말씀이지 청와대의 뜻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발언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song****는 "매번 개인 일탈, 개인 사견이래"라며 "간보는 것도 아니고 반응보고 사과하나"라고 비판했다. 아이디 @gcl****는 "청와대 대변인을 보면 윤창중이 그립다"고 꼬집었다.
아이디 @over****는 "유가족이 사과를 거부하면, 재차 사과해야할 거 아닌가. 민경욱은 유감을 표시했다. 사과 수용을 강요하고 있다"라며 "사견이면 일기장에 쓸 것이지 대변인이라는 자가…"라고 비판했다.
<뉴스타파> 최경영 기자(@kyung0)는 "민경욱 대변인은 라면에 달걀 넣지 않은 게 유감이었겠지. 일본이 일제 강점기간 사과하니? 유감? 국민이 유감이다"라고 비판했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seojuho)은 "청와대 등 공무원들이 국민 심기보다는 '대통령 심기'를 최우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심한 풍경"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청와대는 유가족들이 왜 대통령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지 한번이라도 생각해 봤나"라며 "유족들의 비판에 유감이라는 반응이 쉽게 나오는 것을 보니 박 대통령의 사과는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니었나보다"라고 꼬집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14일 만인 지난 29일 국무회의 자리에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에 대해 유가족대책위원회는 "실천과 실행도 없는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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