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지하철이 파업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29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철도해운운수(RMT)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이날 런던 지하철 운행이 차질을 빚어 시민 수백만 명이 불편을 겪었다.
RMT 노조는 지하철역 유인 매표창구 260곳을 폐쇄하고 인력 960명을 줄이기로 한 런던시의 방침에 반발해 전날 오후 9시부터 48시간 시한부 파업에 나섰다. 이에 따라 런던 지하철은 대체 인력이 투입된 가운데 단축 운영돼 주요 환승역마다 승객 정체로 북새통을 빚었다.
지하철 운영시간도 단축돼 퇴근 시간 이후로도 혼잡한 상황이 늦게까지 이어졌다. 이날은 런던시내 주요대학의 기말시험 기간이 겹쳐 불편이 가중됐다.
런던시는 이날 파업으로 도심운영 버스 266대를 긴급 증편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이틀간 파업했던 노조는 다음 달 5일에도 사흘 일정의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인력감축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나 런던시는 2020년까지 42억 파운드를 절감하려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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