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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독립운동의 성지 간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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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독립운동의 성지 간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알림] <간도특설대>의 저자 김효순 강연

간도특설대는 1938년 9월 일본이 세운 괴뢰국가인 만주국의 치안부 산하 부대로 창설이 결정돼 이듬해 3월 정식으로 발족했다. 주요 임무는 항일 무장 세력의 소탕, 섬멸에 있었다. 당시 만주에서 항일 무장 세력의 핵심은 관동군과 만주국 치안기관이 말하는 '공비', '토비'였다. 그러나 간도특설대의 실상에 대해서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에서도 본격적으로 연구된 적이 없다.

저자는 간도특설대가 만군 산하부대로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또 일본인 장교와 조선인 장교는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그들이 남긴 기록을 토대로 꼼꼼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 책은 특히 일제 패망 이후 간도특설대 복무 장교들의 다양한 귀환 경로를 추적하고 부대원들의 전후 행적, 하사관에서 출세한 사람들이 누구였는지 등을 자세하게 펼쳐 보인다. 이와 함께 한국전쟁 때 맹활약한 백선엽과 만군 시절 백선엽의 상관인 일본인들이 기억하는 백선엽 등을 중국과 일본에서 발굴해낸 자료를 토대로 기술하고 있다.

간도특설대에서 장교로 근무한 한국인 가운데 현재 생존자는 백선엽 장군이 유일하다. 그는 국내에서 출간한 여러 종의 회고록에서 간도특설대 복무경력은 짤막하게 언급하면서 구체적 내용은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 낸 <대게릴라전>, <젊은 장군의 조선전쟁>에서는 국내에서는 일체 발설하지 않고 있는 내용이 제법 들어가 있다.

간도특설대 출신 가운데 한국에서 장관, 군사령관, 고위관료 등으로 출세한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자발적으로 당시의 일을 고해한 사람은 없다. 게다가 함구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말로 당시의 행적을 합리화한 사람도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일제의 폭압적 통치기를 살았던 사람들에게 항일의 잣대를 일률적으로 들이밀어서는 안 된다. 항일 행위는 당사자의 목숨은 말할 것도 없고 집안의 몰락을 초래했던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그런 고난의 길을 걷지 않았다고 모든 사람에게 따질 수는 없다. 그렇지만 항일운동의 반대쪽에 섰던 사람이 자신의 과거를 미화하고 정당화하는 파렴치한 짓은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된다. 어떤 경우에도 항일 무장부대와 간도특설대를 같은 반열에 놓고 논할 수는 없다. 간도특설대가 민족의 자랑거리였느니, 민중의 편이었느니 하는 새빨간 거짓말이 돌아다니게 해서는 안 된다."

강연 안내
일시: 2014년 4월 29일 저녁 7시 30분~9시 30분
장소: 길담서원(종로구 옥인동)
참가비: 무료
참가방법: 네이버 카페 '길담서원')의 김효순 강의 해당글에 댓글을 달아 신청(☞신청 페이지 바로가기)

저자 김효순 소개   
<동양통신>, <경향신문>을 거쳐 <한겨레> 창간에 간여해 도쿄 특파원, 편집국장, 편집인을 지냈다. 2007년부터 취재 현장에서 대기자로 활동하다가 퇴직했고, '포럼 진실과 정의' 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다. 한일 관계, 동아시아의 평화, 화해, 시민운동 등을 테마로 글을 쓰고 있으며, 역사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에 대해 관심이 많다. 무엇보다도 지리산과 가수 밥 말리, 임희숙을 좋아한다. 저서에 <간도특설대>, <역사가에게 묻다>, <나는 일본군, 인민군, 국군이었다>, <가까운 나라 모르는 나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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