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이 27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총리가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기보다 대통령을 그만두게 하기 어려워 대신 물러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그렇다면 사실상 내각을 통할한 수석총리인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남재준 국정원장 및 모든 각료가 총사퇴해야 그나마 대통령이 책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 사의 표명이 내각 총사퇴로 귀결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속죄의 심정으로 실종자들을 다 찾아낸 후 내각 총사퇴해야 한다"며 "내각 총사퇴가 책임추궁과 재발방지의 전부일 순 없지만, 반드시 꿰매어야 할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 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해 "4월 19일 새벽, 걸어서라도 청와대 가겠다는 실종자 가족들의 절규 앞에서 자신의 승용차로 피신하는 순간 대한민국 국무총리는 사임하고 귀가한 것"이라면서 "5.16쿠데타 당시 장면 총리가 피신한 적은 있었지만 국민을 피해 달아난 총리는 이분이 처음이다. 애당초 무슨 일을 할 의욕도 능력도 권한도 없는 총리였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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