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의 일부 누리꾼들이 세월호 실종자 및 희생자 가족들을 '유족충(蟲)'이라고 부르며, 적나라하게 모욕했다. 이에 경찰청은 해당 게시글 작성자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라남도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가 침몰한 16일 이후, 일베 게시판에는 피해자 가족을 조롱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대부분 극단적으로 반인권적인 내용이다. 사고 지역이 전라남도이고 세월호 선장이 전라도 출신이라면서, 노골적인 지역차별 정서를 부추기는 내용이 많다.
피해자 가족을 '(진도) 유족충'이라고 조롱하며, 온갖 비속어를 섞어서 비아냥대는 글도 상당수다. 또 수학여행 도중 희생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의 시신을 조롱거리로 삼는 글도 있다.
경찰은 이들 게시글 가운데 일부를 삭제하고 IP를 확보해서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자들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베'를 다룬다고 해서 관심을 모았던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일베'와 '행게이'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다")는 당초 이날 밤 11시 15분 방송 예정이었으나 결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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