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정한 '대화 시한'이 이틀 남은 24일, 한나라당 지도부가 강행처리를 시사하며 야당을 압박했다. 한나라당은 전날 당 차원 법안대책회의를 각 상임위별로 열어 100여개 쟁점 법안에 대해 법리적 문제점 등 검토를 마친 상태.
박희태 대표는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남은 시간동안 대화 타협을 끝까지 모색하겠지만 불가능하다면 마냥 기다릴 수 없다"며 "다수결에 의한 돌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결단을 내릴 시기가 왔다고 생각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국회가 계속 파행 되고 있지만 원내대표단, 정책위의장단, 상임위원장 간사들이 모여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할 법안들을 지난 일주일동안 논의해 어제 점검을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 제출 법안, 의원 제출 법안 중 미비한 점에 대한 보완 작업도 어제 마쳤고 세밀히 검토해 크로스 체킹까지 마쳤다"고 말했다. 사실상 상정에서 통과까지 한나라당 단독으로 처리할 준비를 마쳤다는 선언이다.
일례로 신문법 개정안 등 민주당이 "7대 언론악법'이라고 규정한 법안이 산적한 문화관광체육방송통신위원회 고흥길 위원장은 전날 법안대책회의를 통해 "상임위에서 심사하는 것만큼 꼼꼼하게 내부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실력저지' 방침에 대해서 "민주당이 몸으로 막는다고 하는데 몸으로 막는 것은 공사판에서나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점거와 폭력을 7일 째 하던 민주당이 민주노총, 진보연대, 민변, 참여연대로 구성된 시민단체로부터 또 다시 해머를 동원해 국회를 막아달라는 취지로 장미꽃을 받았다고 한다"며 "참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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