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지방 해양경찰청은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관매도 부근 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서해해경청은 이날 오후 목포해경에 세월호 침몰사고 수사본부를 설치했다. 약 30여 명의 수사 인력을 투입, 세월호 선장 이 모 씨 등 선원의 신병을 확보하는대로 조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수사본부는 안전 규정 및 항로 준수 여부, 암초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전망이다. 다수의 목격자들이 '쾅' 소리를 들었다는 진술에 따라 충돌 여부 등에 조사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선원 조사와 함께, 특공대원들을 해저에 투입, 선박에 파공이 있는지 여부 등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를 낸 이 모 선장은 평소 이 항로를 운항하던 선장의 휴무로, 대신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는 인천과 제주를 잇는 정기 여객선으로 6825톤(t)급이다. 여객 정원은 921명이며 차량 180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52개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다. 길이 145미터(m), 폭 22미터 규모의 세월호는 국내 운항 중인 여객선 가운데 최대 규모의 여객선에 속한다. 1994년 6월 일본 하야시카네 조선소에서 건조돼 2012년에 국내에 도입됐다.
여객선사인 청해진해운은 이날 공식 브리핑을 열고 "큰 사고로 전 국민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청해진해운 김재범 부장은 "세월호가 15일 21시에 출항했다. 원래 저녁 6시30분 출항할 예정이었지만 짙은 안개로 지연이 돼 출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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