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협상타결 이후 3일 처음 열린 국무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비준의 고비가 또 그렇게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또 근거 없는 사실도 나올 수 있고, 과장되고 왜곡된 그런 사실과 논리에 의한 공세들이 있는 가운데 국민들에게 진실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대 진영을 비난했다.
한덕수 총리 임명동의 득표에 고무된 노 대통령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FTA 협상을 하는 과정에 어떻든 각 부처 간에 이해가 상반된 것이 많이 있었는데 모두들 잘 싸워주시고 잘 합의해 주셨다"며 "적절하게 지킬 건 지키고 마지막에 큰 판이 깨지지 않게 잘 조정해 주는 아주 슬기로운 모습을 보여주셨다"며 국무위원들을 격려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골자로 하는 주택법이 통과된 데 대해서도 "몇 가지 중요한 입법들이 통과됐다"며 "국가적으로 봐서 여러 가지 중요한 문제들이 잘 해결된 그런 하루였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국무회의 직전 임명장을 수여받고 총리 자격으로 첫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서도 덕담을 던졌다.
한미FTA 협상 막바지 진통 속에서도 210대 51이라는 예상 밖의 큰 표차로 국회 임명동의 절차를 통과한 한 총리를 향해 노 대통령은 "FTA지원위원장 자격을 가지고 있는데 국회에서 표를 많이 받았다"며 "앞으로 FTA 지지표가 이만큼 나올란가 싶기도 하고, 그런 기대를 해본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도 "존경하는 대통령 님을 모시고, 반가운 우리 국무위원 님들을 모시고 참여정부의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연금개정안이 부결된 데 대해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 "패전지장이 무슨 할 말이 있겠냐. 할 말이 없다"며 입을 닫았다.
유 장관은 전날 국무위원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국회 기자실을 찾아 기자회견을 자청하는 등 안간힘을 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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