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2일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하인츠 피셔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합동 기자회견에서 "결국 대다수 국민들이 합의하는 방향대로 국회는 결정을 하리라고 생각한다"며 한미FTA 협상안의 국회 비준을 자신했다.
"금년 중반 안에 EU와 FTA협상 개시"
노 대통령은 이날 피셔 대통령과의 합동 기자회견에서 한미FTA 협상 타결 이후 전망을 묻는 독일 기자의 질문에 "FTA를 비롯한 개방 문제에 대해 실리적 관점 또는 이념적 관점에서 국내에 의견 대립이 심하고 갈등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그는 "이익 때문에 반대했던 많은 분들 중에는 또한 전략적 반대도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그 분들은 이제 협상이 타결된 이후에는 아마 (한미FTA에) 협력하거나 반대를 중단하는 방향으로 자기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 대통령은 "개방이라는 것 자체에 대한 불안감 또는 이념적 노선에 따라서 반대하는 분들은 계속 반대하겠지만 결국 나중에는 대다수 국민들이 합의하는 방향대로 국회는 결정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래를 위한 도전, 더 좋은 미래를 위해서 도전하기 위해서 한미FTA 협상을 시작했다"며 "올해 중반을 넘지 않아서 한국과 유럽연합(EU)의 FTA 협상도 아마 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셔 대통령께 불편 드려 미안하다"
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교롭게도 한미FTA 막판 협상이 진행 중인 때에 방한해 협상장인 하얏트 호텔에 머무르고 있는 피셔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수행단에 대해 "피셔 대통령과 수행하시는 일행에 대해 많은 불편을 드려 그 점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선 정상회담에서도 "한미FTA 때문에 많은 불편을 드려서 매우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었다.
한편 피셔 대통령은 "한국은 현재도 유럽의 4대 경제 파트너이기 때문에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교류 협력 증대가 한국 경제 발전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한미FTA에 대한 정보를 듣고 EU와도 충분히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께) 말씀 드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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