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중항쟁 기념식의 지정곡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발단은 정홍원 국무총리가 지난 8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에 워낙 강한 반대 여론이 있어서 잘못하면 국론이 분열될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기 때문. 이에 야당 뿐 아니라 광주시민들과 5.18단체, 민주인권단체 등은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5.18 민중항쟁 34주년 기념행사위원회는 9일 '임을 위한 행진곡'이 이달 말까지 5.18기념곡으로 지정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정부 주관으로 치러지는 5.18 34주년 기념식에 불참하는 등 강력투쟁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운태 광주시장도 지난 1일 "5·18 34주기에 앞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반드시 기념곡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공문을 강창희 국회의장 등에게 발송했다.
앞서 2010년 5.18 기념식에선 민요인 '방아타령'이 흘러나와 논란이 됐다. 또 지난 3일 제주 4.3 항쟁 첫 국가추념식에선 G20 정상회의에 쓰였던 '아름다운 나라'가 합창곡으로 쓰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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