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암살 의거 후 1910년 중국 뤼순 감옥에서 집필한 미완성의 글인 동양평화론 필사본이 일본 국회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동양평화론은 1972년 국회도서관에 기증된 '시치조 기요미 문서'에 수록돼 있다. '안중근 전기 및 논설' 제하의 이 문서에는 안 의사의 자전적 옥중 수기인 '안응칠 역사'도 수록돼 있다.
국회도서관 관계자는 이 문서에 수록된 동양평화론 등은 안 의사가 "자필로 직접 쓴 것이 아니라 시치조 기요미가 옮겨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치조(1892∼1956)는 변호사, 육군헌병학교 교관 등을 지낸 사람이다. 그가 수집한 이토 암살사건, 육군 헌병학교 관련 자료 등이 1972년과 1991년 두 차례에 걸쳐 일본 국회도서관에 기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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