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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열자, 곁을 내주자, 무기력을 넘어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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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열자, 곁을 내주자, 무기력을 넘어서자!

[출간 기념 강연회] 4월 11일 <단속사회> 저자 엄기호 강연

“아,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만 서로의 차이라고 생각하고 존중하며 이만 넘어가죠?”

▲ <단속사회>(엄기호 지음, 창비 펴냄). ⓒ창비
‘취향 존중’이 타인에 대한 예의이자 자신을 지키는 무기가 되는 순간,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입과 행동거지를 매순간 단속(團束)하게 되는 순간, 언제 어느 곳에 누구와 단절하고 접속하는가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는 ‘망한’ 사회가 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젊은 인문학자 엄기호는 지금까지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푸른숲 펴냄), <우리가 잘못 산 게 아니었어>(웅진지식하우스 펴냄),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따비 펴냄) 등을 통해 한국사회의 교육, 청년, 세대 담론 문제, 인문학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을 생생하게 옮겨왔습니다. 삶 속의 아이러니, 학문의 추상적 언어로 쉽게 포장해버릴 수 없는 실질적인 고통을 단단하고 세밀한 언어로 증언해 왔던 그가 이번에는 신간 <단속사회>(창비 펴냄)를 통해, 소통부재의 시대에 관계 단절이 어떻게 개인과 사회를 붕괴시킬 수 있는지를 면밀하게 해부합니다. 단언하건대 이 책은 2014년 상반기 한국 출판계에서 가장 자주 입에 오를 내릴 문제작이 될 것입니다.

서로의 취향만을 존중하다보면 ‘같은 것’만을 편안하게 여기는 사적인 동일성의 관계에서만 머무르게 됩니다. 엄기호는 “사적인 것을 더 사적인 것으로 취급하고 소비하는” 힐링과 취향의 시장에만 만족하지 말자고, 누군가에게 ‘곁’을 내주라고, ‘곁’을 찾으라고 당부합니다. 차이와 다름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보자는 겁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다른 이에게 ‘참조점’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곁’의 자리가 사라질수록, 거기에는 ‘편’만 들어섭니다. 너는 누구의 편이냐, 내 편이면 나에게 찬성하라고 외치는 ‘편’의 언어에는 ‘자기’를 넘어서는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는 성찰력, 즉 사적 경험을 공적 이슈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자꾸만 사라집니다. 그렇게 망해가면, 안 되지 않을까요.

▲ 저자 엄기호. ⓒ프레시안(손문상)

프레시안, 창비, 알라딘이 공동기획한 <단속사회> 출간 기념 엄기호의 강연을 통해, “고통에 대면하기, 사회에 저항하기”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함께 모여앉아 낯모르는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도 내 이야기에 기꺼이 귀를 기울이려 할, 그리고 더 나은 관계와 사회를 모색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특별한 강연에 <프레시안> 조합원과 후원회원 및 독자 여러분 50명을 초청합니다. ‘편’이 아닌 ‘곁’을 위한 이번 강연에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일시 : 4월 11일(금) 저녁 7시 30분
장소 : 서울 마포구 동교동 카톨릭 청년회관 바실리오홀 (☞약도)
▲ 카톨릭청년회관 '다리' 약도. ⓒ카톨릭청년회관

참석을 원하시는 분들께서는 ▲성함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 ▲동반 인원('외 O명'으로 표기) ▲조합원, 프레시앙일 경우 프레시안 아이디를 적어 담당자 이메일(sns@pressian.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신청인원이 초과할 경우, <프레시안> 조합원과 후원회원 ‘프레시앙’에게 먼저 기회를 드리는 것을 양해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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