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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세무조사, 경영진 내분이 배경?

이수만 회장 겨냥한 내부 제보설…역외탈세 조사

20일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역외탈세 혐의로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에스엠은 오전 중 4% 넘는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에스엠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역외 탈세 관련 내용은 사실무근이며, 지난 2009년에 이어 일반적인 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고 국세청 세무조사에 따른 파장을 줄이려고 애썼다.

국세청은 세무조사 대상과 관련해서 국세기본법에 따라 공식적으로 확인 자체를 해주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사실은 확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국세청과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어느 정도 팩트에 근접한 내용은 파악할 수 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역외탈세 혐의로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은 SM엔터의 창업자 이수만 회장. ⓒ연합뉴스




이수만 회장을 겨냥한 내부 제보설 파다


<세계일보>의 단독 보도로 시작된 SM엔터테인먼트의 세무조사 소식은 확인 결과, 서울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조사 4국이 주도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팩트에 일부 오류는 있었다. 하지만 정확한 내부 제보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다는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이 주도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이번 세무조사가 정기 세무조사 차원은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국제거래조사국은 역외탈세를 전담하는 부서이며, 통상 대형 연예기획사는 서울국세청 조사 1국이나 2국에서 전담한다는 점에서 이번 세무조사 주체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다. 역외 탈세는 해외 거래와 관련돼 있기 때문에 대부분 제보가 없으면 국세청이 움직이기 힘들고, 제보의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이고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되지 않으면 세무조사에 나서는 경우가 드물다.

특히 지난 18일 국제거래조사국 요원이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SM 본사에 사실상 사전 통지 없이 들이닥친 것도 이번 세무조사의 성격을 보여준다. 통상 정기 세무조사는 몇 주 전에 사전 통보된다. 이번 세무조사는 증거 인멸을 우려해 세무조사 당일 형식적인 사전 통지를 하면서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국세청 세무조사 계기가 내부 제보에 있었을 것으로 보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업계 일각에서는 두 달 전부터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진 내부의 암투가 치열하고, 결국 한 쪽이 상대방을 치기 위해 국세청에 결정적인 비리 제보를 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었다.

<세계일보>는 그 배경과 관련해 사정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번 세무조사는 이수만 대표가 타깃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한 세무조사 혐의에 대해서는 "SM엔터테인먼트는 유명 가수 이름으로 홍콩 등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뒤 미국, 일본 등 해외 공연으로 번 수익금을 국내에 신고하지 않고 페이퍼컴퍼니에 은닉해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알려졌다. SM엔터테인먼트가 탈루한 세금 규모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국세청에 정통한 소식통도 "금전적 이해관계와 경영권 지배구조문제로 이수만 회장과 사이가 틀어진 모 인사가 탈세자료를 제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세무조사는 내부인사 제보가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수만 씨는 SM엔터테인먼트의 창업주이자 최대 주주라는 점에서 이번 세무조사가 이수만 씨를 겨냥한 것이고 경영진 내분에 따른 상대방 측의 제보가 있었다면 심각해진다. 업계에서는 일찌감치 "이수만 회장을 견제하려는 측의 제보가 있었을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고 있었다.

업계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의 실제 경영은 김영민 사장이 맡고 있고, 2005년부터 전문경영인으로 일하면서 SM엔터테인먼트의 사세를 대폭 확장시킨 경영능력을 발휘한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수만 회장은 최대 주주일 뿐 사실상 경영에서 소외되면서 양측의 갈등이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내부 제보가 있었다면, 법인 차원의 거래보다는 이수만 회장이 미국의 저택 구입과 개인적으로 벌이는 해외 사업 등의 과정에서 발생한 자금 흐름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연예계에서는 K-POP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기획사의 맏형 격인 SM엔터테인먼트가 역외 탈세로 이례적인 세무조사를 받게되면서 K-POP 한류 사업에 차질을 빚거나, 다른 연예기획사들에게도 세무조사의 칼날이 겨눠질 것인지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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