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3, PSV 에인트호번)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절친한 친구이자 세계적인 공격수로 유명한 카를로스 테베스(30, 유벤투스)가 아르헨티나 대표팀(FIFA 3위) 소속으로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할 것이 확실시된다.
7일, 아르헨티나 일간지 <엘 디아>는 '그는 테베스에 대한 문을 닫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알레한드로 사베야(60) 아르헨티나대표팀 감독이 "본선에 갈 23명은 명확하다. 여기에 누군가 끼어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2011년 7월 17일, 우루과이와의 남미선수권 준준결승(승부차기 4-5패)을 마지막으로 A매치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후반 39분 교체 투입된 테베스는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1-1로 마치고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 5명의 참여자 중 유일하게 실패하면서 탈락의 원흉이 되고 말았다.
아르헨티나는 부상 등 돌발 변수가 없다면 주장 리오넬 메시(26, FC 바르셀로나)를 필두로 세르히오 아궤로(25, 맨체스터 시티), 곤살로 이과인(26, SSC 나폴리), 에세키엘 라베시(28, 파리 생제르맹), 로드리고 팔라시오(32,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가 공격수로 본선 23인에 포함될 것이 확정적이다.
메시는 설명이 필요없는 현존 세계 최고 선수이고 아궤로는 2008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이베리아반도(스페인·포르투갈)·남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으며 이과인은 지난 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264경기 1만5955분(경기당 60.4분) 122골 56도움으로 90분당 공격포인트를 하나씩 기록했다.
앞서 언급한 3명과 비교하면 이름값이 부족하지만 라베시와 팔라시오도 유럽 5대 리그(스페인·잉글랜드·독일·이탈리아·프랑스)에서 각각 206경기 1만6123분(경기당 78.3분) 48골 60도움 90분당 공격포인트 0.60, 143경기 1만1012분(경기당 77분) 59골 38도움 90분당 공격포인트 0.79를 기록 중이다.
테베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지금까지 남긴 개인 성적은 229경기 1만6662분(경기당 72.8분) 99골 50도움 90분당 공격포인트 0.80이다.
따라서 라베시보다는 테베스가 더 낫다는 의견이 나올 수 있지만, 왼쪽 날개를 선호하는 라베시는 측면 공격수로 가치가 있어 공격포인트 생산능력만으로 재단하긴 어렵다.
한편 <엘 디아>는 '파시오, 사베야에게 화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수비수 페데리코 파시오(27, 세비야 FC)가 대표팀 미소집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파시오는 "월드컵 참가는 매우 어렵다. 좌절한 것이 사실이다"면서 "나는 대표팀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비야와 함께 수년간 최고의 수준에서 뛰고 있음에도 나를 고려하지 않는 것은 다소 무례가 아닌가?"라는 격한 표현까지 사용했다.
2008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파시오는 성인대표로는 2011년 평가전 2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다.
이번 시즌 통계회사 '옵타스포츠'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산정한 전산 평점에서 7.43으로 프리메라리가 17위, 중앙 수비수로는 3위라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재 아르헨티나 주전 중앙 수비수는 페데리코 페르난데스(25, SSC 나폴리)와 에세키엘 가라이(27, SL 벤피카)다. 파시오가 '최고의 수준에서 뛰고 있다'라고 언급한 것은 포르투갈 1부리그의 가라이보다는 프리메라리가에서 정상급 수비수로 활약하는 자신이 더 낫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사베야 감독이 "본선에 갈 23명은 명확하다. 여기에 누군가 끼어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한 상황에서 파시오 역시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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