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4일 오전 경기도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직을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교육감은 "오늘 경기도 교육감직을 사퇴한다. 그리고 새로운 길을 걷고자 한다"며 경기도 지사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지난 대통령 선거를 장식했던 장밋빛 공약은 하나둘 지워지고 있다"며 "시대정신으로 합의된 줄 알았던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에 대해서 더는 들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자영업자가 몰락하고 서민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이런 나라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의 통합신당에 대해서는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가치통합에 기초하여 새로운 정치 지형을 만들어냄으로써 국민의 가슴에 희망의 불씨를 지펴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 또한 절박한 시대적 부름 앞에 저의 부족한 능력이나마 기꺼이 보태고자 한다"고 덧붙여, 통합신당 후보로 경기도 지사에 출마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그는 "저는 교육혁신을 통해 민생을 살린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한국의 정치와 사회 그리고 경제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길로 나서겠다"며 "복지와 인권 그리고 평화정신을 기반에 둔 균형잡힌 새로운 정치 경제 질서, 사회 질서를 만들어 나가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9년 4월 8일 초대 주민직선 경기도 교육감에 당선된 이후 5년 동안 '보편복지'와 '혁신교육'이라는 양 날개를 기반으로 위기의 한국 공교육을 혁신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해왔다"고 지난 교육감 임기를 평가했다. 또한 "무상급식 정책은 복지가 선심이나 시혜가 아닌 누구나 보편적으로 누려야 할 권리임을 알렸고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복지국가가 담론으로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송파 세 모녀 사건을 언급하며 "약자에 대한 사회 안전망이 부족한 사회가 빚어낸 참극"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2014년 한국 사회의 현주소"라며 "무상급식을 반대하고 복지확대를 가로막았던 사람들에게 묻고싶다. 이래도 복지가 사치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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