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다른 후보에 검증 요구하지 않겠다"

"국민의 기대가 높으니 걱정도 많이 하는 것"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6일 "검증문제로 국민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국민의 걱정을 덜기 위해 어느 후보에 대해서도 검증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낮 서울 염창동의 한 음식점에서 당 사무처 관계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나는 이미 검증을 받고 있고, 받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시장은 "국민들이 당에 기대를 많이 하기 때문에 걱정도 많이 한다는 것을 이번 설날 연휴 중에 느꼈다"고 밝혔다. 이는 설 연휴를 전후로 제기됐던 김유찬 씨의 '위증교사 파문' 등을 의식한 발언인 것.
  
  이어 이 전 시장은 "야당 10년 동안 사무처, 원내팀, 정책위 팀들이 힘든 가운데 우리 당을 잘 지켜왔다는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당이 화합하고 단합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누구모다 당 사무처에 계시고 한나라당과 함께 하는 여러분이 염원하는 것이 있을 것"이라며 "그 염원을 우리 모두의 힘으로 달성하자.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지지를 받아 우리의 꿈을 이루자"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당직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뤄진 이날 행사에는 주호영, 안경률, 박찬숙 의원이 이 전 시장을 수행했고, 약 100여 명의 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