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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 '공신'마저 '朴, 소통해라'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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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 '공신'마저 '朴, 소통해라' 주문

[오늘의 조중동] "박근혜 1년, 한복 외교 성과…비전은 無"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바라보는 개국공신들의 표정이 착잡하다. 이들은 특히 국민통합(소통)과 인사 문제를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며, 집권 2년 차 우선 과제로 꼽았다.

<조선일보>는 24일 자 6면 기사 '大選공신 20명 중 11명도 "소통·人事는 아쉬워"'에서 지난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했거나 정권 창출에 기여한 인사 20명 중 11명이 '소통과 인사 문제에 있어 아쉬움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대선 당시 국민행복추진위원회 힘찬경제추진단장을 맡았던 김광두 미래연구원장은 "정부 출범 때보다 지금 우리 사회 분열이 더 심화되지 않았느냐"며 "지금은 국민통합에 대한 노력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원장은 같은 날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대통령의 지난 1년간 어록을 살펴보면 통합은 그다지 언급되지 않았다"며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가 무슨 일을 하는지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우리 사회의 큰 문제가 계층·지역·세대 간 갈등인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통합 노력이 눈에 안 띈다"는 것이다.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는 지난해 7월 영호남 지역갈등과 좌우대립 해소를 취지로 야권 원로인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가 위원장으로 취임했지만, 유명무실한 상태다.

ⓒ조선일보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었던 국민통합이 '국민통곡'이라는 비아냥을 살 만큼 사회적 갈등을 초래한 데는 박 대통령의 독선적인 인사가 한몫을 했다.

박근혜 정권 초기 장차관급 고위 공직자 후보들의 연이은 낙마와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 최근 경질된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은 모두 박 대통령의 '나홀로 인사' '깜깜이 인사'가 초래한 결과다. 특히 김진태 검찰총장 임명 후 사정라인 요직 대부분은 영남권 인사로 채워졌다.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조선>과의 인터뷰에서는 "박근혜 정부가 좁은 범위의 사람들만 대변하고 제한된 사람만 등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동 선대위 부위원장이었던 정우택 최고위원 역시 "적기에 적절한 인물을 인사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됐다는 지적이 많다"고 했다.

<조선>이 한국정치학회 회원 25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박 대통령의 독선과 인사 문제는 국정 운영의 부정적 요소 1,2위를 차지했다. '독선·독단'(43.6%), '소통 부족'(41.2%), '인사 실패'(41.2%) 순. 이어 <조선>은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학자들마저 "'인사 실패'(62.9%)와 '소통 부족'(57.1%)을 가장 중요한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조선>은 또 "'사회 통합'에 대해선 일반인 대상 여론조사에서도 체감도(평가)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며 "인사 대탕평이나 동서(東西) 지역 화합 등 대선 공약의 실현이 미흡하다는 지적, 야당과 노조와의 소통이 약하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박근혜 1년, 한복 외교 성과…비전은 無"


한편, 박 대통령의 1년간 국정운영에 대해 한국정치학회 회원 48%는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잘했다"는 평가는 42%에 그쳤다.

박 대통령의 리더십은 10점 만점에 절반을 겨우 넘은 수준(5.01점)으로, 김대중(6.78점)·김영삼(5.46점)·노무현(5.23점) 전 대통령보다는 낮았으며 이명박(4.14점)·노태우(4.00점) 전 대통령보다는 높았다. 박 대통령의 '전반적인 정책수행' 평점은 4.79점으로, 김대중(6.46점)·노무현(5.22점) 전 대통령보다는 낮았으며 김영삼(4.87점)·노태우(4.35점)· 이명박(4.32점) 전 대통령보다는 높았다.

한정훈 숭실대 교수는 <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의 리더십은 한복 외교 또는 도덕성과 같은 개인 이미지를 통해 인식되고 있는 반면, 확고한 비전과 정책 제시 등을 통해 형성되고 있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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