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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명품 연기'로 쇼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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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명품 연기'로 쇼트 1위

소트니코바-코스트너 '바싹 추격', 리프니츠카야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부문. 김연아의 라이벌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은 온통 러시아의 율리야 리프니츠카야와 일본의 아사다 마오에 쏠려 있었지만 복병은 러시아의 또다른 기대주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와 이번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랭킹 1위인 이탈리아의 캐롤리나 코스트너였다.

김연아가 19일(현지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으로 1위에 랭크됐지만 소트니코바(74.64점), 코스트너(74.12점)가 근소한 차이로 바짝 쫓고 있다. 사실상 3파전으로 프리 스케이팅에서 메달의 색깔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김연아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압권은 세 번째 점프인 더블악셀을 성공하고 난 뒤 지은 미소. 김연아는 “경기 직전 웜업에서 어떤 이유에서인지 다리가 움직이지 않아 점프를 제대로 못 뛰었다”고 말할 정도로 긴장해 있었다. 그러나 얼음판 위에 서고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의 선율이 흐르기 시작하면서 김연아는 몰입하기 시작했다. 세 번의 점프를 모두 성공적으로 마친 뒤에는 자신감을 되찾은 것으로 보였다. 김연아는 “점프를 뛰고 한시름 놨다 생각했고, 뒤에 긴장이 풀려 집중해 잘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의 점수는 74.92점. 기술점수(TES)에서 39.03, 예술점수(PCS)에서 35.89점을 받았다. 밴쿠버 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았던 78.50점에는 못 미치는 점수였다. 감점 요인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가산점(GOE) 부분에서 이전보다 박한 점수를 받았다.

김연아는 세 번의 점프에서 각각 1.50, 1.10, 1.07점(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으로 러시아의 소트니코바(1.60, 1.20, 1.00) 보다 낮은 가산점을 받았다. 스텝시퀀스(StSq)와 레이백스핀(LSp)에서도 레벨 3을 받아 레벨 4를 받은 소트니코바에 비해 기본점수와 가산점에서 모두 손해를 봤다. 김연아는 첫 점프로 기본 점수가 높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10.10점)를 해서(소트니코바: 트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8.20점) 기술 점수를 만회할 수 있었다.

김연아는 밴쿠버 올림픽에 비해 낮은 쇼트프로그램 점수에 대해 “앞에서 경기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연아의 앞 선수들은 70점을 넘는 선수가 한 명도 없었고, 김연아의 경기가 끝났을 때 2위와는 13점 이상의 격차가 났다. 비교적 점수가 박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마지막 5조에서 점수가 후하지 않았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연아는 개의치 않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김연아는 “스파이럴시퀀스도 없는 등 밴쿠버 때와는 룰이 많이 바뀌었다”며 “시즌마다 룰이 바뀌기 때문에 다른 시즌과 비교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김연아가 받은 점수는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식 기록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을 잘 마무리했으니, 내일만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당초 김연아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러시아의 율리야 리프니츠카야와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실수를 반복하며 부진을 면치 못 했다. 리프니츠카야는 트리플 플립에서 제대로 착지하지 못하고 넘어지는 실수를 하면서 65.23점을 받았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선두권과 9점 이상의 격차를 줄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아사다 마오는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부터 실수를 하면서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55.51점으로 쇼트프로그램 16위에 랭크됐다.

우리나라 김해진은 54.37점, 박소연은 49.14점을 받았다. 각각 18, 23위로 24위까지 부여되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얻어 준비한 프리 스케이팅 연기를 펼칠 수 있게 됐다.

프리스케이팅은 20일(현지시각) 열리며, 김연아는 24명의 선수들 중 가장 마지막에 출전한다. 경기 후반부 율리야 리프니츠카야, 캐롤리나 코스트너,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그레이시 골드(미국, 68.63점), 애실리 와그너(미국, 65.21점), 김연아 순으로 진행돼 박진감 넘치는 순위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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