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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 동메달' 박승희, "아쉽지만 이것도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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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 동메달' 박승희, "아쉽지만 이것도 실력"

사상 첫 '자력 동메달'에 누리꾼 "100% 금메달감"

"금메달을 못 딴 것은 아쉽지만 괜찮다. 결국 이것도 실력이다."


AP통신이 여자 쇼트트랙 500미터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했던 박승희(22·화성시청)가 다른 선수에 의해 넘어지는 불운 속에 동메달을 딴 것에 대해 아쉬워하는 주변의 반응에 대해 한 말이다.


박승희는 13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벌어진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미터 결선에서 54초207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것만으로도 박승희는 대단한 선물을 안겨준 것이다. 한국 선수로는 16년 만에 동메달을 딴 것이며 사실상 최초의 '자력 동메달'이기 때문이다. 다만 "다른 선수에 의해 넘어지는 불운만 아니었다면 금메달"이라는 말이 괜히 해보는 말이 아닐 정도로 최고의 실력과 컨디션을 유지한 상태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다. 누리꾼들이 "100% 금메달이었는데..."라며 분노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한 것도 이때문이다.

경쟁 선수 중에 유일하게 다른 선수들에 의해 넘어지지 않은 리젠러우(중국·45초263)가 금메달을 챙겼다. 결승전에는 박승희와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앨리스 크리스티(영국) 리 지안루(중국) 등 4명이 올라갔다.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김아랑(19·전주제일고)과 심석희(17·세화여고)는 준준결승에서 이미 탈락했다.

▲박승희 선수가 13일 쇼치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미터에서 다른 선수에 의해 넘어지는 불운으로 동메달을 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자 쇼트트랙 5000미터 계주, 12년만에 결승 진출 실패

가장 안쪽 레인을 배정받은 박승희는 힘찬 총성과 함께 1위로 질주에 나섰다. 그러나 2위로 달리던 크리스티가 세계랭킹 3위 폰타나와 자리 다툼을 하다가 함께 넘어졌다. 크리스티가 넘어지면서 박승희도 함께 미끄러졌다. 박승희는 가장 마지막인 4번째로 결승선을 넘었지만 박승희의 몸에 손을 대 넘어지게 한 크리스티가 실격 처리를 당하면서 박승희가 동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박승희의 동메달을 '자력 동메달'이라고 하는 이유는 결승에 진출한 것 자체가 처음이기 때문이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전이경이 500미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으나. 당시 전이경은 결승 진출에 실패한 상태였다. 하지만 결승 전 출전 선수 네 명 중 두 명이 실격하거나 레이스를 마치지 못한 덕에 준결승 탈락자끼리 레이스를 펼쳐 '어부지리' 메달 획득을 하게 된 것이다.


4년 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1000미터와 1500미터에서 각각 동메달을 수확한 박승희는 자신의 올림픽 메달을 3개로 늘렸다. 박승희는 이번 대회에서 500미터를 시작으로 1000미터와 1500미터, 단체전인 3000미터 계주까지 여자부 네 종목에 모두 출전해 추가 메달을 노린다.

한편, '노골드'가 예상되는 쇼트트랙 한국 남자대표팀은 운까지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 5000미터 계주에서 이한빈(26·성남시청)-박세영(21·단국대)-신다운(21·서울시청)-이호석(28·고양시청)이 이어 달린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6분48초206의 기록으로 1조 3위에 처져 상위 두 팀에 주는 결승 진출 자격을 획득하지 못했다. 미국·네덜란드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다 네 바퀴를 남겨놓고 이호석이 코너를 돌다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바람에 뒤로 밀렸다.

한국 쇼트트랙 남자 계주팀이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준결승에서 실격한 이후 1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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