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안현수, 러시아에 사상 첫 쇼트트랙 메달 선사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안현수, 러시아에 사상 첫 쇼트트랙 메달 선사

1500미터 한국대표팀 '노메달' 수모

'전종목 메달'을 목표로 나선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9, 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1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서 열린 남자 1500미터 결승에서 2분15초062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1500미터는 그의 주종목도 아니지만 첫 번째 출격에서 안현수는 동메달을 따낸 반면 한국 대표팀은 '노메달'이었다.

많은 누리꾼들은 "한국대표팀은 메달도 못따는 데 대한빙상연맹의 파벌싸움으로 쫓겨난 안현수는 보란 듯이 주종목도 아닌 1500미터에서도 메달을 땄다"면서 '통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대표팀은 이한빈이 결승전에 나선 7명의 선수 가운데 6위에 그쳤다. 함께 출전한 신다운과 박세영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안현수는 결승선을 중국의 한톈위와 나란히 통과하는 듯했으나 사진판독 결과 2분15초062로 한톈위(2분15초055)에 불과 0.007초 뒤져 3위가 됐다. 이 종목 우승은 2분14초985를 끊은 샤를 아믈랭(30. 캐나다)이 차지했다.


러시아는 안현수에 파격적인 귀화 조건을 제시하면서 물심양면 지원한 끝에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사상 첫 메달 획득"이라는 경사를 맞았다.

▲1500미터 쇼트트랙 경기를 마친 뒤 시상대에 선 안현수(오른쪽 끝). ⓒ연합뉴스

이날 1500미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아믈랭은 "안현수라는 레전드와 겨뤄 승리해 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해믈린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대회에서 안현수가 이끄는 한국에 밀려 단체전 은메달에 그친 선수다. 당시 해믈린은 1500미터에서도 4위에 그치며 안현수의 3관왕을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처지였다.


안현수는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들과 메달을 위해 경쟁을 하지만 관계는 결코 불편하지 않다"면서도 "그런 부분들이 비춰져 후배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는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안현수는 500미터와 1000미터, 5000미터 계주를 앞둔 각오에 대해서 "첫 종목에서 메달을 받아 앞으로 더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1000미터는 체력적인 부담도 덜하다"면서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꼭 금메달을 따서, '황제'를 차버린 대한빙상연맹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라"고 응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