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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미터 12위' 이승훈, 뭐가 죄송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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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미터 12위' 이승훈, 뭐가 죄송한가

"죄송합니다" 이승훈에게 누리꾼들 "잘했다" 토닥토닥

한국 남자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스타 이승훈(26, 대한항공)이 8일(이하 한국 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미터 종목에서 6분25초61의 기록으로 12위를 기록했다. 김철민(22, 한국체대)은 6분37초29로 24위를 기록했다. 1위는 장거리 최강 스벤 크라머(28, 네덜란드). 6분10초76의 기록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종목도 아닌 5000미터에서 이승훈이 4년 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깜짝 은메달'을 땄다고 이번에도 '메달권'이 가능하리라는 언론의 '자가발전'이 부담스러웠던지, 이승훈은 공동취재구역을 지나면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남긴 채 현장을 떠났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언론의 부추김에 휘둘리지 않았다. 대체로 "이승훈, 잘했다. 힘내라", "이승훈, 고생했다", "이승훈, 유럽 남자 상대로 잘 싸웠다", "김철민, 고생했다"는 등 성숙한 반응을 보여줬다. 크라머를 비롯해 얀 블로크후이센(6분15초71), 요리트 베르그스마(6분16초66) 등 '네덜란드 3인방'이 메달을 휩쓸었고, 이들의 레이스가 다 끝난 뒤 맨 마지막 13조로 나섰던 만큼 부담감이 더 큰 것까지 감안한 반응이다.

"이승훈, 유럽 남자 상대로 잘 싸웠다"

5000미터보다 더 기대할 경기는 오는 18일 1만 미터 종목이다. 지난 밴쿠버 대회에서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그가 2연패에 도전한다. 하지만 당시도 스벤 크라머가 12분54초50의 가장 빠른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8바퀴를 남겨놓고 코치의 잘못된 지시로 안쪽 레인으로 들어섰다 실격 처리됐다. 이승훈은 12분58초55를 기록했지만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운이 따라준 금메달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승훈은 놀라운 선수인 것은 변함이 없다. 아시아에서 올림픽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금메달은커녕, 메달이라도 딴 최초의 선수가 이승훈이다. 지금도 객관적 기록에서 이승훈은 1만 미터 종목에서 크라머에게 뒤처지고 있다. 이승훈이 다시 이 종목에서 메달이라도 따면 그것이 사실상 '2연패'가 아닐까?

▲이승훈 선수가 5000미터 레이스를 마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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