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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선거연대보다 제도 개혁 정공법으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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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선거연대보다 제도 개혁 정공법으로 가야"

"국익, 민생 위해 누구와 어떤 연대도 하겠지만…"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의원이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싸잡아 '기득권 정치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국익과 민생을 위해서는 어떤 연대도 마다 않을 것"이라면서도 "정치공학적 선거 연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7일 오전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회의에서 "최근 수십 년 기득권 정치 체제가 깨질 거라는 확신을 느끼게 됐다"며 "거대 양당의 근거 없는 비방이 더욱 드세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안 의원 측에 대해 '뭐가 새 정치냐', '새 정치라는 이름이 아깝다'고 맹공을 폈고, 민주당도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주는 것이 국익이냐', '민주당 지방의원 빼가기를 하고 있다'고 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이에 답하듯 "지금 모습이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에게, 커다란 어른들이 축북은커녕 저주를 퍼붓는 모습과 같을 것"이라며 "매년 수백 억씩 국고보조금을 받고 대부분의 국회의원을 가진 거대 정당이 국민 지지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는 저희를 경계하고 비방하는 모습은 국민들이 보기에 아름답지 못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어제 한 지역구 주민이 한 마디로 '참 없어 보인다' 말씀을 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다음 주부터 저희들이 생각하는 새 정치의 내용들을 하나씩 말씀드리려 한다"며 "그러나 거대 양당의 반응은 이미 너무나 예측가능하다. 아마 '실망이다', '그것밖에 안 되냐'는 여러 비방이 쏟아질 것이다. 기자분들이 미리 기사를 써 놔도 별로 고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독설까지 선보였다. 

"선거연대? 소선거구제 개혁, 결선투표제 도입이 정공법"

안 의원은 선거를 위한 연대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그러한 방법(선거 연대)보다 더 정공법으로 제도적 개혁에 관심 두는 게 맞다"며 "국회의원 소선거구제 개혁,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그 이외 여러가지 다당제가 정착하기 위한 제도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당장 이번 6월 선거에 힘들더라도, 지금부터라도 제도적 개혁에 뜻을 모으는 정책적 연대가 가능하다 본다"고 덧붙였다. 새정추 김성식 공동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안 의원의 발언에 대해 "다양한 국민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게 고민해야지, 선거연대론에 매몰돼서는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이 '정책 연대를 하다 보면 선거연대로 발전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취지로 물은 데 대해 "선거연대는 후보 전술로 다른 차원의 문제다. 너무나 간명하다"고 잘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4.11 총선 후 민주당 부설 정책연구원의 총선평가 보고서에도 '연대론에만 매달리며 자기 혁신을 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돼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새누리 "안철수 야합 구태정치 점입가경"

이날 오전 새누리당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최경환 원내대표는 "(신당 추진세력) 내부적으로는 독자파와 연대파로 나뉘어 분열조짐까지 보이고 있다고 한다. 구태정당의 창당과정에서도 초반부터 이런 분열을 보이는 사례는 익히 없었다"며 "정말 새정치신당이라는 이름이 아까울 정도"라고 공격했다.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 측 주장에 의하면 안철수 신당이 특정 지역 민주당 소속 광역의원 수십명을 빼내 가려는 서명을 받았다는 이야기까지 들린다"며 "새정치를 한다는 신당이 구태정치의 단골메뉴인 '사람 빼가기' 정치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홍문종 사무총장도 "정치 낭인들의 집합소라는 등 비판이 일고 있는데 사람 빼가기까지 한다면 국민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라고 가세했고, 홍지만 원내대변인도 "광역의원 빼가기 관련 말씀하신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고, 안 의원도 이 주장에 대해 답변을 하라"며 야권 내 싸움 붙이기에 나섰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문재인 의원이 <시사인> 인터뷰에서 "안철수 신당이 서울시장 선거 후보를 내서는 안 된다"고 한 것에 대해 "신당 창당에 매진하고 있는 안 의원 측에 재를 뿌리는 발언"이라며 "안철수 신당이 문 의원의 아바타당인가. 지역패권주의 발상"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서울 및 호남 지역의 '광역의원 빼가기' 주장에 대해 "저희가 먼저 접촉하고 그런 일 전혀 없다. 그런 분들이 계시다면 스스로 판단으로 하시는 것"이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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