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선거 참여에 대한 공식 제안을 당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경선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김 전 총리는 6일 광주 전남대병원 특강 후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가 공식 제안을 했고, (나는) 책임감 있는 자세로 제가 과연 적합한지 심사숙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고 <뉴스1>이 현지발로 보도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5일 서울 모처에서 황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선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당헌당규에 따라, (선거에) 나서게 되면 경선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가 만들어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언급했다.
김 전 총리는 그러면서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로 가장 경쟁력있는 후보가 과연 저인지, 또한 단순히 승리를 넘어 서울시를 맡아 책임감 있게 발전시킬 역량과 자질이 있는지 깊이 숙고가 필요하다"면서 "40여 년간 임명직 공직을 한 사람이 선출직을 맡는데는 고민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새누리당의 공식 요청을 받은 사실을 밝힌 것이나 경선 의지를 드러낸 것은 출마 쪽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이혜훈 최고위원은 황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고 "당의 승리를 위해 두 분(김 전 총리, 정몽준 의원)이 빨리 결단을 내리는 게 필요하다"며 가부를 빨리 결정지으라고 압박했다.
이 최고위원은 황 대표에게도 경선을 조속히 치러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황 대표는 이 최고위원에게 "청와대나 당 지도부가 누굴 민다거나 하는 얘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거 중립 훼손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그런) 개인적 발언이 나가지 않도록 아주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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