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야권, <또 하나의 약속> 살리기 연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야권, <또 하나의 약속> 살리기 연대?

민주당 의원 등 국회 상영회 추진…정의당 당 지도부 단체관람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백혈병 피해자들을 소재로 한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상영관 축소 논란에 대해 정치권이 나섰다.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은 단체 관람이나 국회 상영회를 추진하고 있다. 

정의당은 6일 오후 천호선 대표와 심상정 원내대표, 박원석 정책위의장 등 당3역이 함께 영화를 단체 관람한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고(故) 황유미 씨의 아버지 황상기 씨와 '반올림'의 이종란 노무사, 영화 제작사의 윤기호 프로듀서와 김태윤 감독도 함께한다. 윤 프로듀서는 이 정당 당원이기도 하다. 

심 원내대표는 지난해 삼성그룹 차원의 노조 와해 전략 문건을 공개한 바 있다. 또 지난 2005년 이른바 '삼성 X파일'로 알려진 떡값 검사 명단을 공개한 일로 지난해 의원직을 상실한 노회찬 전 진보정의당(현 정의당) 대표도 이 행사에 참석한다. 백혈병, 노조 와해공작, 검찰 떡값 등의 이슈에서 삼성과 각을 세워 온 인물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셈이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보통의 영화가 500개 정도의 개봉관으로 출발하는 반면 <또 하나의 약속>은 고작 80개의 개봉관을 확보했을 뿐"이라며 "삼성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 그렇게 두려운 일인가? 부당한 외압으로 국민들의 눈을 가리고 생각을 통제하려는 위험한 시도가 실제 진행되고 있는지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도 상영관 축소 논란과 관련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회 '영화를 사랑하는 의원 모임'(의원모임) 대표의원인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외압이라고 규정할 만한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흔적이 보인다"며 "영화 상영회를 (의원모임 차원에서) 국회에서 하기 위해 배급자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실 관계자는 "영화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다 보니, 관심을 환기시키는 차원에서 의원실과 의원모임 주최로 진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원모임은 이날 낸 성명에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대관 취소와 예매 취소 사례들도 외압에 대한 의혹을 더욱 키우고 있다"며 "여러 단체와 개인들이 단체관람을 위해 대관 신청을 했는데 롯데시네마는 뚜렷한 이유 없이 신청을 취소했다고 하고, 메가박스에서는 예매를 한 관객에게 예매취소를 요청하고 환불 조치한 사례들이 있었다. 일반 상영보다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대관을 취소한 것도 이미 접수된 예매를 취소한 것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의원모임은 "(지난해) <천안함 프로젝트> 사건 이후 자본의 검열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검열에 대한 우려가 높다"면서 "직접적 외압이 있었건, 삼성의 눈치를 봐서 생긴 간접적인 외압이건 간에 외압에 의한 상영 축소가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관객의 요구대로 상영관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윤관석 의원은 5일 보도자료를 내어 "<또 하나의 약속> 상영관 축소는 권위주의 정권 아래에서 표현의 자유가 얼마나 훼손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문화에 대한 직접적 폭력을 가하는 세력이 누구인지 반드시 국회에서 밝혀내고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 금태섭 새정치추진위원회 대변인은 최근의 상영관 축소 논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날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안 의원은 영화 제작과 관련, 제작사 요청으로 동영상을 찍은 것으로 안다"며 "영화 제작 과정에 (안 의원이) 도움을 준 것이 맞다"고 밝혔다.

안 의원실 관계자는 "안 의원은 영화 제작두레(제작비 모금운동) 회원"이라며, 안 의원이 지난 1월 초 가진 영화 제작사와의 인터뷰에서 '영화가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고 많은 관객이 보기를 희망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했으나 구체적 내용은 제작사 측이 밝힐 것이라고만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