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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김황식 vs 정몽준' 그림 만들기 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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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김황식 vs 정몽준' 그림 만들기 진력

김황식 출마로 기운 듯…정몽준 "시민·당 위해 할 일 하겠다"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김황식 전 총리와 정몽준 의원이 맞붙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출마를 고사하던 두 사람이 연일 선거 참여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직접 두 사람과의 직접 접촉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황 대표는 5일 "이번 주 중 김 전 총리와 정 의원을 각각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형식으로 만날 계획"이라며 "두 후보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와 관련한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황 대표는 실제로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이후 접견실에서 정 전 의원을 따로 독대했으며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지난 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가 경선 참여까지는 권유할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황 대표가 '정 의원과 비슷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했던 김 전 총리와의 회동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자택 앞에서 기다리던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지도부를) 조만간 만나서 이야기할 것"이라며 "필요에 따라서는 (회동 결과도) 밖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김 전 총리가 직접 새누리당 지도부를 만나겠다고 한 것은 출마 결심을 굳힌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 전 총리는 오는 11일 예정대로 미국으로 출국하며, 최근 지인들에게 정 의원과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벌일 생각도 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와 김 전 총리의 회동 시기와 관련, 종합편성채널 케이블방송 채널A는 여당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황 대표가 내일(6일) 직접 김 전 총리를 만난다"면서 "당헌 당규에 따라 경선에 참여한다는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방송은 또 김 전 총리가 친박 실세인 최경환 원내대표를 이미 만나 서울시장 후보 경선 참여 의지를 밝혔다고도 했으나, 최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내가 알기로는 만난 적이 없다. 현재로서는 전혀 그럴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새누리당 박대출·함진규 대변인도 황 대표와의 6일 회동설 등에 대해 "모른다"거나 "대표와 전화 연결이 안 됐다"며 확인하지 않았다. 

한편 정몽준 의원도 출마 쪽으로 한 걸음을 더 내디뎠다. 정 의원은 황 대표와의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우리 당의 후보가 서울시장을 하면 잘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그러다가 (판세가) 다소 어렵지 않으냐는 전망이 나오면서, 제가 할 일이 있으면 하겠다"고 출마 의지를 보였다. 시기에 대해서도 "너무 늦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정 의원은 "서울 시민을 위해서 할 일이 있고, 우리 당을 위해 할 일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하겠다"면서 "박원순 시장보다 새로운 관점에서 서울 시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할 일이 있으면 제가 (출마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현대가(家)의 일원인 그에게 주식 백지신탁 제도가 장애가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도 "모든 문제를 다 포함해, 제가 (출마를) 하는데 무슨 제도적 어려움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김황식 전 총리와 정몽준 의원 '모시기'에 공을 들이자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최고위원 측의 속내는 불편해 보인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황 대표는 경선을 붐업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나도 내일 만나자고 하더라"며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
 
이 최고위원 측 이동주 대변인은 최근의 상황에 대해 "별로 코멘트(논평)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룰은 정해져 있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대변인은 이른바 중진 차출론에 대해 "차출이라는 표현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후보를 정할 때는 경선을 반드시 치러야 하는데 '차출'이란 그런 의미와 달리 빌려다 놓겠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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