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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회' 멤버들에게 안철수 신당이란? 5명 "관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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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회' 멤버들에게 안철수 신당이란? 5명 "관심 없다"

원희룡 "안철수 1인 정당"…김부겸 "내가 가면 코미디"

신당 창당을 선언한 안철수 의원이 영입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진 '6인회'가 안 의원 측과 거리를 두고 있다. 6인회는 여야를 아우르는 개혁 성향 정치인 그룹으로 새누리당 소속 홍정욱 전 의원, 구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성식·정태근 전 의원, 민주당 김부겸·김영춘·정장선 전 의원이 만든 공부 모임이다. 

지난 연말부터 안 의원 측은 이들과 접촉을 통해 영입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고, 안 의원 측도 이를 특별히 부인하지는 않았다. 안 의원 측은 개별 정치인들의 영입설과 관련해 "맞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는데, 상대방 입장이 있기 때문에 확정될 때까지는 확인하지 않는다"(금태섭 새정치추진위원회 대변인)는 입장이다. 

현재 6인회 멤버 가운데 안 의원 측에 합류한 인물은 김성식 전 의원이다. 그러나 김 전 의원 스스로 '합류'가 아닌 '복귀'라고 하고 있듯,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의 공동선대본부장을 지냈으며 이후에도 안 의원과 긴밀히 연락하면서 "언제든 달려가겠다는 입장"이었다. 김 전 의원은 새정추 공동위원장 겸 새정치신당(가) 창당준비실무단장을 맡고 있다. 

다른 5명은 안 의원과 명확히 선을 긋고 있다. 2011년 김 전 의원의 '탈당 동지'였던 정태근 전 의원은 4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신당 행 가능성에 대해 "관심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안 의원 측과) 접촉한 적 없다"며 "당분간 제가 정치할 생각도 없고, 그 당(새정치신당)도 그렇게 해서 잘 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 관련, 6인회 소속은 아니나 역시 여당 내 쇄신파로 꼽히는 원희룡 전 의원은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에 나와 "현재 모습을 보면 안철수 한 사람에게 의존한 정당의 범위를 크게 못 벗어나고 있고, 안 의원 본인이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다 보니 전국적 대안정당이라는 틀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현재는 많은 의문이 든다"고 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 김성식·김부겸·정장선 전 의원과의 모임 자리에서 김성식 위원장이 신당의 당위성을 강조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모임을 가진 건 맞지만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며 "다들 진로가 엇갈리는데 특별한 얘기가 있었겠느냐"고 부인했다. 

새누리당 당적을 버리지 않은 홍정욱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지난 4년은 나에게 실망과 좌절의 연속이었다"며 "18대 국회의원 임기를 끝으로 여의도를 떠나고자 한다"고 했던 불출마 선언 당시와 입장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 합류 가능성 이전에 정치활동 자체에 별 뜻을 두고 있지 않다는 관측이다. 

김부겸 "安신당 잘 돼야 하지만…내가 가면 코미디"

민주당 쪽으로 넘어와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대구시장 출마를 고민 중인 김부겸 전 의원은 신당 행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되면 코미디 아니냐"며 "지역으로 와 보면 민주당 출마가 가능할지 모를 만큼 어렵지만, 그렇다고 민주당을 버리면 의미가 없다"고 단언했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니다"라고 잘랐다.

김 전 의원은 "기존의 정당정치 자체를 국민이 불신하고 있는데, 정당에서 20년 잔뼈가 굵은 내가 이런저런 이유를 대서 정당을 떠나면 정치 불신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정치인이란 자기에게 이득이 되면 무슨 짓이든 하는 사람'으로 비칠 것 아니냐. 정치발전에 기여는 못 할망정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김 전 의원은 신당에 대해 비판적 자세를 보이기보다는 "신당도 잘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미 민주당이라는 나름의 설 자리가 있으니, 이 자리를 개혁하고 쇄신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으로 만들고 탈바꿈시키는 게 내 역할"이라며 "그 사람들(새정추)도 야당 하자는 것 아니냐. 민주당만으로는 야당의 확장에 한계가 있으니, 신당을 해서 야권 지지층을 복원해 낸다면 그건 박수칠 일이지 질투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 모임에 대해 "만나긴 만났다"라면서도 김성식 위원장이 신당 합류를 권유했는지, 안 의원 측에서 영입 제안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다 지난 일 아니냐"고 했을 뿐 입을 닫았다. 선거에서 안철수 신당과의 관계 설정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창당 과정이니 얘기해 봐야 상처만 된다"며 "창당 이후 구체적인 선거라는 전투를 어떻게 할 것인지는 그 때 가서 운명처럼 다가올 것"이라고만 했다. "지금 시비 걸 이유가 없다"는 것. 

부산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김영춘 전 의원도 "민주당 쇄신을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하는 것이 제 소임"이라며 이와 유사한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안 의원 측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금 시점에서 또 민주당을 탈당하고 다른 선택을 한다는 것은 저 자신에게나 당 사람들에 대한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 전 의원은 "신당의 취지를 이해하고 저도 의원을 하면서 그런 도전을 해 왔다"면서도 "제가 민주당을 탈당했다가 다시 돌아온 적도 있고, 그것도 민주당으로서는 수렁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으로 돌아온 것은 유·불리나 당장의 성과보다는 긴 농사를 제대로 잘 지어 보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부산시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새누리당이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개혁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기는 힘들다"며 "제가 정체의 늪에 빠진 부산을 개혁할 적임자"라고 했으나 "저는 무조건적·무원칙적 연대는 곤란하다고 보는 '원칙적 연대론자'"라며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부산을 개혁하고 발전시킨다는 철학을 공유한다면 어떤 후보든 단일화와 연대를 해야 한다고 보지만, 그럴 대상이 못 된다고 생각하면 손해를 보더라도 연대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달 중순경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정장선 전 의원은 안 의원 측으로부터 신당 행 제안을 받았는지에 대해 "오래 전 일이고, 최근에는 없었다"며 "안 간다고 이미 여러 번 얘기했고, 상황이 변한 게 아무 것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새누리당 이재영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된 평택을 지역구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나"라며 "상의 중"이라고 확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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