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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 '3자 대결' 때도 민주당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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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 '3자 대결' 때도 민주당 우세

광주, 부산은 安풍 영향권…경기는 '김상곤 변수' 주목

안철수 의원 측이 6.4 지방선거에서 독자 노선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인천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안 의원 측 후보의 3자 대결이 벌어져도 민주당 소속인 현역 지자체장들이 우세하다는 가상 대결 결과가 나왔다. 반면 부산과 광주에서는 이른바 '안풍'(안철수 바람)이 효과를 발휘해, '안철수 신당' 측 예상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서울, 인천은 야권연대 안 해도 민주당 우세

29일 <한겨레>가 서울 등 6개 지역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현 시장이 '안철수 신당'이 가세한 3자 구도에서도 다른 후보들을 넉넉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조사 결과는 새누리당과 안 의원 측 후보로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받지만 본인들이 출마를 고사하고 있는 정몽준 의원, 장하성 고려대 교수 등을 가상대결 상대로 내세웠다는 점이 주목된다. 

신문의 조사 결과, 박 시장과 정 의원, 장 교수가 3자 대결을 벌일 경우 박원순 40.3%, 정몽준 32.4%, 장하성 15.1%로 나왔다. 새누리당 후보로 정 의원 대신 김황식 전 총리를 넣었을 때는 박원순 41.3%, 김황식 30.1%, 장하성 15.3%로 오히려 격차가 더 벌어졌다. 

박 시장은 안 의원 측 후보가 빠진 새누리당 후보와의 1대1 가상대결에서는 정 의원, 김 전 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등 상대가 누가 되든 응답자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얻는 저력을 보였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는 정몽준 26.9%, 김황식 21.8%, 이혜훈 6.5% 등으로 나왔다. 

인천도 이와 비슷한 양상이다. 송영길 시장은 새누리당 후보, 안 의원 측 박호군 새정치추진위원장과의 3자 대결에서 오차범위 밖의 우세를 보였다. 새누리당 후보로 안상수 전 시장, 이학재 의원, 박상은 의원 3명 가운데 누구를 넣어도 비슷한 결과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송영길 34.1%-안상수 24.4%-박호군 24.2%, 송영길 34.6%-이학재 20.7%-박호군 24.0%, 송영길 35.9%-박상은 18.0%-박호군 26.3% 등이었다.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는 안상수 23.9%, 이학재 17.0%, 박상은 6.6% 순이었다. 

양자 대결에서는 송 시장이 새누리당 잠재 후보 3인 각각과의 가상 대결에서 적게는 17%포인트, 많게는 24%포인트까지의 우위를 보이며 상대를 크게 따돌렸다. 

광주는 안풍 영향권…부산도?

광주에서는 안 의원 측 윤장현 새정추 공동위원장이 민주당 후보들에 비해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신문은 조사했다. 광주시장 다자대결 결과를 보면, 윤 위원장 31.2%, 민주당 강운태 현 광주시장 25.0%, 무소속 출마한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12.9%, 새누리당 이정재 광주시당위원장 3.9% 등이었다. 

민주당에서 강 시장 대신 이용섭 의원이 출마할 경우도 이와 유사한 구도로, 윤장현 35.6%, 이용섭 24.9%, 이병완 13.3%, 이정재 4.8%였다.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적합도는 이용섭 34.4%, 강운태 30.4%였다. 앞서 <프레시안> 조사에서도 이 의원이 강 시장에 앞서는 것으로 나왔고, 강 시장은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했었다. 

부산에서는 연초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바 있는 무소속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강세가 이어졌다. 오 전 장관은 3자대결에서 새누리당 서병수 의원, 민주당 김영춘 전 의원과 맞붙을 경우에만 서 의원에게 오차 범위 내에서 1위를 허용했을 뿐, 다른 모든 3자 및 양자 대결 시나리오에서 선두를 지켰다. 

3자 대결 구도에서는 오거돈 30.9%-서병수 32.1%-김영춘 11.1%, 오거돈 35.2%-박민식 28.6%-김영춘 11.5% 등이었고, 양자 대결에서는 오거돈 39.8%-서병수 37.4, 오거돈 43.6%-박민식31.1%였다. 

흥미로운 것은 오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했을 때보다 '안철수 신당' 후보로 출마했을 때 지지가 더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는 것.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아닌 '안철수 신당 오거돈 후보'로 출마했을 때에는 3자 대결에서 오거돈 37.0%-서병수 30.5%-김영춘 9.0%로 서 의원을 역전했고, 양자 대결에서는 오거돈 46.0%-서병수 33.1%로 오차범위를 넘어섰다. 

부산시장 새누리당 후보 선호도는 '완주'를 선언한 친이계 권철현 전 주일대사 20.8%, 서병수 14.6%, 박민식 9.0% 등으로 나왔고, 야권 후보 선호도는 오거돈 38.4%, 김영춘 9.5%, 민주당 이해성 중·동구 위원장 6.9% 순이었다.

경기는 '김상곤 변수'…충남은 안희정 독주

경기도에서는 김상곤 현 교육감이 '안철수 신당' 후보로 나온다면 3자 구도에서 여야 후보에 모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교육감과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 민주당 원혜영 의원의 3자 구도에서는 김상곤 33.5%, 남경필 29.4%, 원혜영 16.3%였다. 원 의원 대신 민주당에서 김진표 의원이 나와도 김상곤 35.5%, 남경필 29.5%, 김진표 14.3%로 대동소이했다. 

김 교육감의 출마 없이 여야의 1대1 구도에서는 남경필 대 원혜영 구도는 34.0% 대 34.5%, 남경필 대 김진표는 33.9% 대 33.6%로 초박빙 양상을 띠었다. 

그러나 김 교육감과 남 의원은 모두 경기도지사 출마를 고사하고 있다. 김 교육감은 연말 "다른 생각 하지 않겠다"며 교육감 3선 도전 의사를 밝혔고, 남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에 뜻을 두면서 자신의 경기지사 차출론에 '원내 경선 경쟁자의 음모'라고 반발하는 등 격한 반응을 보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경기지사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에서는 남 의원 17.2%, 정병국 의원 8.1%, 원유철 의원 7.3%,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6.4%로 남 의원이 가장 높게 나왔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는 김진표 22.4%, 원혜영 18.8%, 김창호 4.7% 순이었다. 

충남에서는 민주당 소속 안희정 지사의 독주 양상을 보였다. 안 지사는 새누리당 후보로 누가 나오든 49.2%에서 최대 55.7%의 지지를 받았다. 홍문표 의원과의 대결에서는 49.2%대 29.8%로 19.4%포인트 차가 나왔고,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과는 52.4% 대 21.0%,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과는 55.7% 대 21.7%, 전용학 전 의원과는 55.7% 대 20.0%로 과반을 넘어 큰 격차를 보였다. 

이 조사는 신문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난 22~25일간 6개 지역 유권자 각 700명씩 총 42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를 반씩 섞어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 응답률은 서울 17.9%, 경기 15.8%, 인천 13.5%, 부산 16.9%, 광주 17.9%, 충남 17.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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