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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해라! 765 송전탑!"

[포토] 2차 희망버스 3000여 명 밀양에서 대규모 시위

밀양 송전탑 공사에 반대하기 위해 전국 50여 곳에서 모인 희망버스 참가자 3000여 명이 지난 25일 밀양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오후 2시부터 밀양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분향소와 한전 앞, 밀양역까지 가두행진했다. 일부는 밀양경찰서에 과잉진압에 대해 항의하는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다음 날 이른 아침 주민과 참가자들은 송전탑 공사 현장으로 올라갔다. 7개 마을이 공사 현장까지 올라가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크고 작은 충돌이 빚어졌지만 연행자는 없었다. 참가자들은 밤 11시경 분향소 옆 밀양강 둔치에서 마무리 집회를 열어 3차 희망버스를 약속하고 해산했다.


이에 앞서 25일 오전에는 여수마을의 김영자(58) 씨가 한전 공사차량에 치여 발목이 골절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상동 삼거리에서 경찰버스 틈에 끼어 몰래 진입하는 공사차량을 막아서다 일어난 사건이었다. 김 씨는 "쓰러지고 나서 눈을 가린 모자를 벗었더니 자신을 붙잡고 있던 경찰들은 주위에 없었다"며, "몸싸움 과정에서 일어난 일인데 경찰이 책임회피를 하려는 것 같다"고 말하며 홀로 쓰러져 있던 상황을 설명했다. 복숭아뼈와 종아리뼈가 부러진 김 씨는 센텀영남병원으로 후송돼 27일 수술을 받았다.


지난 주말 밀양에서 벌어진 일들은 이곳이 여전한 '격전지'임을 확인시켜주었다. 25일부터 양일간 벌어진 밀양의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 2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25일 밀양시청 앞에서 송전탑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한 참가자가 유한숙 옹을 추모하는 흰 꽃을 밀양교에 매달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밀양 시내에서 가두행진하는 참가자들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 가두행진을 내다보는 밀양 시민. 일부 시민은 행진대열에 박수를 치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 밀양역 앞에서 열린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공연을 보며 춤을 추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26일 새벽의 동화전 마을. 왼쪽에 빨간 불빛이 송전탑이다. ⓒ프레시안(최형락)

▲ 7개 마을에서 참가자들이 주민과 함께 송전탑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이 빚어졌다. ⓒ프레시안(최형락)

▲ 경사가 심한 비탈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다. ⓒ프레시안(최형락)

▲ 공사현장까지 올라온 주민을 경찰이 에워쌌다. ⓒ프레시안(최형락)

▲ 한 주민이 공사 현장을 들여다 보며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26일 오전 분향소 옆 밀양강 둔치에서 열린 마무리집회 ⓒ프레시안(최형락)

▲ 박 터뜨리기를 하며 주민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터진 박에서는 '폭력경찰 물러가라!'라고 쓴 현수막이 내려왔다. 경찰의 본격적인 개입으로 인한 주민들의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프레시안(최형락)

▲ 주민과 참가자가 눈물을 흘리며 이별을 아쉬워하고 있다. 주민들은 희망버스의 방문에 큰 힘을 얻는다고 말한다. ⓒ프레시안(최형락)

▲ 발목을 다쳐 입원한 김영자 씨. 그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분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밥그릇 뺏으면 빼앗기겠느냐. 농성장 나오는 사람들 경찰서, 법원 한 번 가본 적 없는 순박한 사람들이다. 이들을 왜 죄인으로 만드나. 국민을 지켜야 할 국가가 어떻게 이렇게 빼앗아 갈 수 있단 말인가. 왜 합의를 안보고 경찰력으로 밀어붙이나. 돈과 권력에 밀려서 산으로 가야 할 송전탑이 힘없는 주민들 옆으로 간다. 배고프게 살았다. 그 어려운 시절 견디고 산 가난한 사람들이다. 정부가 이 사람들을 짓밟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프레시안(최형락)

▲ "서울만 홀로 안녕하지는 않겠습니다"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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