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황유미씨의 죽음부터 시작한 국내 반도체공장 노동자들의 직업병 피해 사례는 100여건에 달한다. 이 중 림프종 등 혈액암에 걸린 노동자만 42명이다. 3월 31일 사망해 뒤늦게 주목을 받았던 박지연씨를 포함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병을 얻어 사망한 사람만 14명이다.*
이들 대부분은 20대 여성이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갑갑한 병실에서 고통스럽게 투병하거나 죽어가기에는 너무 꽃다운 나이다.
오늘(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지금껏 산업재해를 인정하지 않아 온 관련 기관에게 국회는 무엇을 묻고 이들은 어떻게 대답할까?
1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삼성반도체 백혈병' 산재 인정을 촉구하는 시민단체들의 집회와 퍼포먼스를 사진으로 엮었다. 하얀 방진복 위에 떨어진 붉은 꽃잎만큼이나 'No More Death'라고 쓴 글씨가 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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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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