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지난 5월 소신공양한 문수 스님의 49재가 18일 오전 서울 조계사에서 봉행됐다. 그를 추모하는 1000여명의 사람들이 가는 길을 지켰다. 그의 영전에 조계종의 종사 법계가 추서됐다. 하루 앞서 서울광장에서는 그를 추모하는 1만명의 사람들이 장맛비 속에 모여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육신이 떠나는 길은 외로웠지만 영혼이 떠나는 길은 외롭지 않았다.
몸을 불사르는 소신공양은 수행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공양의 방법으로 한국 불교사에서 그 유래를 찾아보기조차 힘들다. 뜨거운 불 속에서 그가 한 생명을 던져 지키려고 했던 가치는 '4대강 사업 중단'과 '가난한 자를 위한 정책'이었다.
세상을 떠난 한 승려와 죽어간 강의 뭍 생명들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언젠가 '죽음'으로 완성되어 가고 있는 '4대강 살리기' 사업도 '추모'하는 날이 오기를 바랐다. 이들의 의식을 사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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